정부는 우정사업의 경영개선을 위해 우체국을 책임경영단위로 하고 경영에
대한 평가지표로 적정이윤개념을 도입하는등 기업경영요소를 도입키로 했다.

또 새로운 우정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내년에는 우정사업비의 1%를, 오는
2001년 이후에는 3%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키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23일 우정사업경영개선자문위원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정사업 개선에 관한 토론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우정사업 경영개선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이 경영개선안에 따르면 정통부는 지난해에만 700여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우정사업의 수지를 개선, 오는 2001년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2000년까지
4년간 시행할 우정사업 경영합리화계획을 내년 1.4분기까지 수립, 시행키로
했다.

또 내년 1월까지 우정사업 경영개선을 지도할 우정사업운영위원회를
대통령이 위촉하는 위원장 1인과 정통부 재정경제원 총무처의 국장이 맡는
당연직위원, 정통부장관이 위촉하는 민간위원 총 9명으로 구성키로 했다.

정통부는 우정사업운영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되는 내년을 우정사업의
전환기로, 98년부터 2000년까지를 성장기로, 2001년이후를 정착기로 정했다
고 밝혔다.

또 전환기에는 책임경영체제 도입, 조직 및 인력재배치, 신규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기에는 우체국기능을 전문화시켜 사업별
마케팅기능을 강화하고 우정업무의 기계화.자동화.전산화를 달성함으로써
2001년이후에는 우체국이 지역정보종합센터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
했다.

<김도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