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내년부터 200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국내 50개, 해외 70개
등 1백20개의 "글로벌 기술개발 네트워크"구축에 나선다.

대우그룹은 2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윤영석 총괄회장 주관으로
"그룹기술전략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기술대우"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대우는 이같은 기술개발전략을 통해 2000년에는 그룹매출액의 0.5%인
2천5백억원을 기술수출로 벌어들일 계획이다.

이 전략에 따르면 대우는 매출액대비 기술투자액 비중을 금년의 4.9%에서
오는 2000년에는 7.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연구인력 1인당 기술개발비도
9천만원에서 1억7천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1만2천명인 기술개발인력도 2000년까지 2만명으로 확충, 그룹 전체
인력의 20%를 기술인력화하고 이들 기술인력 가운데 50%를 석박사급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 이들 기술인력에 대한 교육투자도 확대해 전체 연구인력을 대상으로
연간 근무일수의 5%를 전문기술교육에 할당케 함으로써 연간 25만인일의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중점기술투자 분야로는 플라즈마 응용기술, 가압중수로형 원자력발전소,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인 FED 등을 미래전략기술로 선정, 관련기술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제품개발분야에서는 <>고유모델의 자동차 개발<>TV VC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렌지 모니터 등 6대 가전제품의 세계 1등 상품화 <>디젤엔진과 인공위성
<>이중선체 초대형유조선 및 쾌속선<>PCS단말기와 교환기 등을 주력연구
대상으로 삼아 연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