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엔진공장의 설비를 대폭 확충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등 자동차업체들은 자동차 생산확대
와 잇단 독자모델 신차출시를 앞두고 엔진공장의 시설능력을 늘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내년5월 첫선을 보일 엘란트라 후속모델 J~2카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을 완료한 베타( )엔진 생산라인을 건설중이다.
내년초 완공될 이공장은 연산 15만대규모이다.

베타엔진은 스쿠프에 장착된 알파엔진과 이를 개량 엑센트에 장착한
뉴알파엔진에 이은 현대자동차의 두번째 독자엔진으로 1천8백~2천급이다.

베타엔진의 성능은 그동안 엘란트라에 장착된 엔진과는 달리 경량화되고
출력이 높아진 고효율 엔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는 이와함께 엔진공장의 캠공장 크랭크샤프트공장 블록공장등의
생산능력이 서로 달라 전체적인 생산능력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 이들
공장에 대한 합리화 작업을 펼쳐 엔진생산부족에 따른 완성차 생산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도 콩코드 후속으로 내년초 선보일 G카용 엔진인 T8엔진의
개발을 완료,공장건설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

내달 완공될 이공장은 15만대규모이다.

T8엔진은 1천8백 급으로 앞으로는 이를 변형,1천6백 급과 2천 급도
개발할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는 씨에로의 유럽시장진출과 르망의 타지역수출확대를 위해
28만대에 불과한 1천5백 1천6백 엔진의 생산능력을 33만대로 확충한다.

오는 10월중순 완공되는 이공장에는 1백20억원이 투입됐다.

한편 쌍룡자동차는 지난6월 2천3백 2천9백 엔진공장 3만대를 생산할수
있는 공장을 완공했으며 대형디젤엔진등의 생산을 위해 추가증설중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