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가 6200만원?…'기아 승부수' EV9 이렇게 나온다 [車모저모]
신현아·유채영 기자의 차모저모 18화
안녕하세요. 차모저모 신현아입니다. 올해 참 다양한 국산 전기차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현대차 기대작 '아이오닉6'가 예정돼 있죠. 아이오닉6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의 첫 전기 세단입니다. 테슬라 모델3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고요. 국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기아 'EV9' 출시가 예고돼 있는데요. EV9는 역시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입니다. 지난해 11월 LA오토쇼에서 콘셉트카가 공개됐는데요. 업계에선 80~90% 콘셉트카와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V6와 형제 차량인데 수직형 테일램프부터 전면부 디자인까지 묘하게 신형 니로와 더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전반적으로 각지게 연출돼서 니로보단 좀 더 네모네모하고 강인한 느낌도 듭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올 3월 초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EV9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최대 540km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었죠. 하지만 양산 모델은 그보다는 적은 483km(300마일) 주행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롱레인지 모델이 이 정도 될 것이고요, 스탠다드 모델은 더 적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서 주행거리가 480km보단 낮게 나올 것이란 추측이 나옵니다.

몇 가지 신기술도 탑재되는데요. 기아만의 차별화된 반자율주행 기술인 '오토모드'가 최초로 들어갑니다. 오토모드는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주행 보조(HDP) 기능 등이 적용된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입니다. 또 기아 모델 최초로 제어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지원된다고 하네요. 고객 필요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도 적용된다고 합니다. 전기차를 자동차가 아닌 스마트 디바이스로 보겠다는 시각이 엿보이죠.
![예상가 6200만원?…'기아 승부수' EV9 이렇게 나온다 [車모저모]](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01.29875513.1.png)
이런 식으로 추산을 한 건데 한화로는 6200만원대 정도 됩니다. EV6 스탠다드 가격이 4700만원부터 시작하는데요. 이를 감안하면 저 정도 덩치에 첨단 기술까지 들어간 EV9이 6000만원 초반 가격대로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확정된 건 없지만 아무래도 국내 가격은 내년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반영될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렇게 기아의 내년 기대작 EV9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출시까지 약 1년이 남았는데 벌써 출시를 기다리는 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EV6가 워낙 잘 나오기도 했고요, 또 기아가 SUV 맛집이다 보니 첫 대형 전기 SUV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차를 계약해도 올해 안에 받기 쉽지 않아서 내년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소비자들도 보입니다.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차모저모 신현아였습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영상=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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