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9.0%↑…국내 판매 3개월 만에 4만대 회복

기아자동차는 10월 한 달간 총 23만1438대(국내 4만600대, 해외 19만838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4.0% 증가했다. 내수 침체와 광주공장 생산량 감소로 전월 대비로는 줄었으나,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겪었던 9월 보다는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분석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9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이에 맞춰 기아차가 실시한 각종 특별 할인프로그램 등이 판매에 일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차종별로 보면 모닝(7678대), K3(7632대), K5(6465대)가 국내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준중형 신차 K3는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생산분 8만133대, 해외생산분 11만705대 등 총 19만838대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이 중 국내공장 생산은 작년 동월보다 2.5% 줄었으나, 해외공장 생산은 현지 전략형 모델이 인기를 얻으면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

해외공장 생산은 지난달 처음으로 월간 10만대를 넘은 이후 또 다시 기록을 경신하며 최대 판매치를 올렸다.

기아차는 남은 4분기에도 내수 판매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또 K3에 대한 판촉과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올 1~10월 기아차 누적 판매실적은 국내 39만1146대, 해외 185만64대 등 총 224만1210대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