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자동차 사업이 주목받는 것은 이들이 막강한 브랜드파워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기존 중소업체들이 주도하던 시장에서 상당한 고객을 흡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 업체별 서비스 내용 및 계획,그리고 차별화 전략을 살펴본다.

<>SK주식회사(www.encar.com)

=SK는 기존 중고차 업체들과의 마찰을 피하고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활로를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이에따라 중고차 진단 및 보증서비스를 지난 15일부터 유료화했다.

중고차를 팔고자 하는 개인은 무료로 등록할 수 있지만 딜러는 대당 1만원의 등록비를 내도록 했다.

자가 차량진단은 개인과 딜러 모두 3만3천원이며 사는 사람은 보증진단이나 차량진단 확인을 받을때 3만3천원,수리보증까지 받는 경우는 7만7천원을 내도록 했다.

특히 SK는 수도권 직영주유소 8곳에 엔카센터를 설치,공인차량 정비사를 배치해 제품의 신뢰성을 보장해 주도록 했다.

아울러 판매후 3개월까지 주행거리는 5천km까지 무상보증수리 서비스도 실시중이다.

<>삼성화재(www.anycar.co.kr)

=삼성화재는 국내 최대의 자동차보험 업체라는 점에서 다른 업체보다 훨씬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직 서비스 초기단계여서 눈에 띄는 아이템이 별로 없지만 엄청난 보험고객을 바탕으로 인터넷 자동차시장의 강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이를 위해 자동차 포털사이트에 걸맞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신차,중고차,자동차용품 쇼핑몰을 비롯 회원의 차량정보를 확인해 주는 마이카 서비스 등을 메뉴로 하고 있다.

애니카 협력업체를 통해 중고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최고 3개월 5천km까지 무상보증을 해주는 서비스도 실시중이다.

마이카서비스는 차량의 정비 이력과 오일 등 소모품 교환주기,보험만기일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삼성화재는 또 애니카 회원들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정비네트워크인 "애니카 랜드"를 구축중이다.

현재 1백50개 업체를 연결,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5백개로 늘려갈 예정이다.

<>LG정유

=빠르면 10월중 자동차 전문 포터사이트를 개설,운영에 들어간다.

국산차와 수입차,중고차 매매를 병행실시하고 구입에서 폐차까지 모든 과정을 한번에 해결할수 있도록 하는 원스톱 서비스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전국의 LG정유 경정비망을 이용,차량 구입후에도 지속적인 정비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는 올해초부터 e-비즈니스팀을 구성,사업을 준비해왔으며 관련업체들과 다양한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보험과 금융은 LG화재와 LG캐피탈이 맡게 될 예정이어서 그룹차원의 자동차 e-비즈니스라는 모양새를 갖출것으로 보인다.

LG는 이번 자동차사업 참여가 본업인 유류판매 확대에 기여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현대해상

=현대해상은 직접 인터넷 자동차사업을 하지 않지만 분사형태의 자회사를 통해 인터넷 자동차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직원출자 형식으로 자회사를 설립했다.

계열분리로 회사간 결합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현대해상의 보험고객을 기반으로 현대정유,현대자동차,현대캐피탈,현대정보기술 등 자동차 관련 현대 관계사들의 협조를 얻어낼 경우 가장 강력한 파워를 발휘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비 및 보험분야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간 결합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신차 보험 중고차 긴급출동 서비스 등에서 수익원 극대화하는 방안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