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5~19일) 미국 뉴욕 월가는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중동 확전 여부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한 주는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한 주간 9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전주 대비 2.3% 내렸다. 뉴욕증시의 공포 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지난주 하루 만에 16% 이상 급등하면서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S&P500지수는 1.56%, 나스닥지수는 0.45% 하락했다.

최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첫 금리 인하가 6, 7월이 아닌 9월에야 시작된다는 예상이 나오면서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월가에선 국채 금리 흐름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이번 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블랙스톤 등 금융주가 실적을 발표한다. M&T뱅크, 뱅크오브뉴욕멜론, 키코프 등 지역은행과 중소은행의 실적 발표도 예고됐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우량주 기업도 실적을 보고한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은 회계연도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늘어난 순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기업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은 세 개 분기 연속 순익 성장세를 기록하게 된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매판매 지표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