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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신영 기자
    박신영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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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외국인 10억弗 투자땐 신속 인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국에 최소 10억달러를 투자하는 개인 혹은 기업에 신속한 사업 승인과 허가를 내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감소하고 있는 대미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을 다시 늘리기 위해서다. 미국 내 투자를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환경 승인 등 신속히 진행”트럼프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SNS에 “미국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모든 개인 또는 기업은 승인과 허가를 신속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는 환경 관련 승인도 포함된다”고 썼다. 이어 “(환경 승인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준비하라, 모든 것이 시작된다”고 덧붙였다.CNBC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유타주에 있는 석유 철도 노선 건설과 관련한 대법원 심리가 이날 열린 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타주 동부에 있는 유타분지철도는 유타주의 가장 큰 유전 지역을 미국 전역 철도망에 연결하기 위한 약 141㎞ 길이 철도다. 2021년 연방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지만 환경법 위반 논란으로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콜로라도 이글 카운티와 5개 환경단체가 국가환경정책법(NEPA) 위반을 이유로 들었다. NEPA는 미국에서 1970년 제정된 환경법으로, 주요 규제 결정에 따른 환경 위험을 연방기관이 철저히 평가하도록 요구한다.또 트럼프 당선인은 환경보호청장에 자신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온 리 젤딘 전 하원의원을 내정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젤딘 전 의원에 대해 “환경 평가와 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정해 미국이 건전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성장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젤딘 전 의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

    2024.12.11 17:54
  • 트럼프, 미국 내 10억 달러 이상 투자자들에 '완전 신속' 허가 약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에 최소 10억 달러를 투자하는 개인 혹은 기업에 신속한 승인과 허가를 내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미국 내 투자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무역적자 해소 등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언제부터 어떤 형태로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약속이 선언에 그치진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몇년간 미국 내 신규로 유입되는 외국인 직접 투자금액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 승인 포함”트럼프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미국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모든 개인 또는 기업은 승인 및 허가를 신속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는 환경 관련 승인도 포함된다”고 썼다. 이어 “(환경 승인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준비하라, 모든 것이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CNBC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유타주에 있는 석유 철도 노선 건설과 관련한 대법원 심리가 이날 열린 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타주 동부에 있는 유타 분지 철도는 유타주의 가장 큰 유전 지역을 미국 전역에 있는 철도망에 연결하기 위한 88마일(약 141km) 길이의 철도다. 2021년에 연방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지만, 환경법 위반 논란으로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콜로라도의 이글 카운티와 5개의 환경 단체가 국가 환경 정책법(NEPA) 위반을 이유로 들었다. NEPA는 미국에서 1970년에 제정된 환경법으로, 주요 규제 결정에 따른 환경적 위험을 연방 기관이 철저히 평가하도록 요구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환경보호청

    2024.12.11 16:33
  • "트럼프 랠리, 허니문 끝나가" vs "30년 전과 비슷, 그때도 더 올라"

    미국 월가에서 뉴욕증시의 고점 도달 논란이 커지고 있다. S&P500이 올해만 28% 급등한 탓에 내년에도 증시가 더 오를 여력이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증시의 허니문 기간이 끝나고 고율 관세 정책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논리다. 지정학적인 불안이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년 연속 20% 이상 올라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해 S&P500 상승률은 약 28%다. 지난해 24.23%에 이어 2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S&P500이 2년 연속으로 20% 이상 오른 것은 1995~1998년 4년 연속으로 상승한 후 처음 있는 일이다.투자은행(IB)들은 내년에도 이 같은 상승세를 유지하긴 힘들 것으로 내다본다. JP모간체이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가 내년 말까지 65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지난 6일 종가 약 6090에서 6.7% 오른 수치다. 바클레이스는 목표가를 6600으로 상향 조정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도이체방크는 각각 6666과 7000을 예상했다. 가장 낙관적인 도이체방크의 전망도 현재보다 약 15% 상승한 수준이다.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 현실화하면 주식시장이 상승 여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현재는 당선에 따른 허니문 기간이지만 관세정책이 실행되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국 관세 부과로 수입품 가격이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재발하고, 이는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장기적인 전망도 심상치 않다.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가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3%의 미미한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간 0~1% 상승을 전망한다. 월

    2024.12.09 17:34
  • 美 증시 강세에 "트럼프 허니문 곧 끝난다" vs "1990년대와 비슷…더 올랐다"

    미국 월가에서 최근 뉴욕증시의 고점 논란이 커지고 있다. S&P500이 올해에만 28% 급등한 탓에 내년에도 증시가 더 오를 여력이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증시의 허니문 기간이 끝나고 관세 및 감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논리다. 지정학적인 불안과 고금리도 증시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반면 내년에도 올해 못지 않은 강세장이 올 것이란 주장도 적지 않다. 특히 1990년대 말에도 미국이 지금과 같은 견조한 경제 성장률과 주가수익비율(PER)을 보였을 때도 증시가 더 올랐다는 주장이 나온다.2년 연속 20% 이상 올라올해 S&P500의 상승률은 약 28%다. 지난해 24.23%에 이어 연이어 2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S&P500이 2년 연속으로 20% 이상 오른 것은 1995~1998년 4년 연속으로 상승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하지만 투자은행들은 내년에도 이같은 상승세를 유지하긴 힘들 것으로 내다본다. JP모간체이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는 S&P500 지수가 내년 말까지 65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지난 6일(현지시간) 종가 약 6090에서 6.7% 상승한 수치다. 바클레이스는 목표가를 6600으로 상향 조정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도이치뱅크는 각각 6666과 7000을 예상했다. 가장 낙관적인 도이치뱅크의 전망도 현재보다 약 15% 상승한 수준이다.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 현실화하면 주식 시장도 상승 여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현재는 당선에 따른 허니문 기간이지만 관세 부과와 감세 정책이 실행되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국 관세 부과로 수입품 가격이 오르고,

    2024.12.09 16:39
  • [숫자로 읽는 교육·경제] 창업 붐이 일군 생산성…美 4분기 성장률 3.2%

    미국 경제의 올해 4분기 성장률이 3.2%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말 2.7% 전망에서 대폭 상향 조정된 것이다. 유럽과 캐나다 등 다른 주요 국가가 1%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경제만 눈에 띄게 활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미국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 모델은 2일(현지 시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 3.2%로 관측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2.7%에서 0.5%포인트 상향된 결과로, 4분기 추정이 개시된 지난 10월 31일(2.7%) 후 최고치다. 미국은 3분기 GDP 증가율(잠정치)도 연율 2.8%를 기록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미국 경제의 이 같은 흐름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도 눈에 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0월 발표한 올해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따르면 미국은 2.8%로 캐나다 1.3%, 독일 0%, 영국 1.1%, 프랑스 1.1%보다 월등히 높다. 경기침체 지표인 ‘삼의 법칙’을 고안한 클라우디아 삼 박사는 이날 미국 경제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로 매월 대규모로 쏟아지는 스타트업을 꼽았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월별 창업 신청 건수는 팬데믹 이전 30만 건 이하였지만 팬데믹 직후 50만 건 가까이 늘었다가 최근 40만 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삼 박사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기타소득 지원이 기업가정신을 고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흑인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신청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창업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미국의 유연한

    2024.12.09 10:00
  • 뉴욕 증시, 이번주 美 CPI 발표…Fed '블랙아웃' 기간

    이번주(9~13일) 미국 뉴욕증시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주요 고용지표에서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22만7000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를 넘겼다. 11월 실업률은 4.2%로, 전월치인 4.1%를 웃돌았지만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주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는 놀라울 정도로 좋은 상황에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시장이 탄탄하지만 CPI 상승률 둔화 흐름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ed의 금리 인하 확률은 88% 수준이다.다만 Fed 내부에서 신중론도 커지고 있다. 미셸 보먼 Fed 이사는 지난 6일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나는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데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 만큼 충분한 긴축을 단행했는지도 불명확하다”고 말했다.12월 FOMC를 앞두고 Fed 인사들은 이번주부터 통화정책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간다. 이번주에는 수출입물가지수와 단위노동비용, 생산성, 주간 신규 실업보험 참가자 수 등이 발표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12.08 17:34
  • 월가, 美 11월 물가지표도 둔화했을 지 주목 [뉴욕증시 전망]

    이번 주(9~13일) 뉴욕증시에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주요 고용 지표는 미국의 노동 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여줬다. 미국의 1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22만7000명 늘어나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11월 실업률은 4.2%로, 전월 치인 4.1%를 상회했지만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주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는 놀라울 정도로 좋은 상황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노동시장도 나아졌다”며 “다른 큰 경제권이 우리를 부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고용 시장이 탄탄하지만 CPI 상승률 둔화 흐름을 바꾸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 때문에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앙은행(Fed)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ed의 금리 인하 확률은 88% 수준으로 집계됐다.다만 Fed 내부에서 신중론도 커지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나는 정책 금리를 인하하는 데 있어서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 만큼 충분한 긴축을 단행했는지도 불명확하다고 말했다.12월 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은 이번 주부터는 통화정책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간다.이번 주에는 수출입물가지수와 단위노동비용, 생산성, 주간 신규 실업보험 참가자 수 등이 발표된다. 유럽중앙은행(ECB),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통화정

    2024.12.08 11:05
  • 알·테·쉬에 빠진 美…관세폭탄 부메랑 맞나

    테무, 쉬인 등 중국의 저가 상품 플랫폼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중국 관세 부과가 미국 소비자에게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5일(현지시간) 고객관계관리 솔루션 업체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에서 이뤄진 온라인 구매 중 약 5분의 1은 테무, 쉬인, 틱톡샵,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에 기반한 온라인 쇼핑몰이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최근엔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와 사이버먼데이(온라인 할인 판매 확대일) 등 미국 쇼핑 대목에 이들 중국 플랫폼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어도비애널리틱스는 미국 소비자가 지난 2일 사이버먼데이에 지출한 금액이 133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수치다.지난달 29일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미국 온라인 매출은 108억달러를 기록했다.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8.8%, 10.2% 늘었다.이 같은 중국 온라인 저가 플랫폼을 통한 구매는 관세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800달러 미만에 해당하는 상품 패키지는 미국에서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규정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쇼핑객과 기업은 올해 첫 9개월 동안 이 허점을 이용해 전 세계에서 480억달러 상당의 화물을 수입했다.이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의 대중국 관세가 현실화되면 미국 소비자와 기업이 받을 타격이 생각보다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뉴욕연방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1기에서 관세 정책이 발표된 당일 주가가 크게 떨어진 미국 기업들은 향후 수익, 매출, 고용 모두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뉴욕=박신

    2024.12.06 17:39
  • 미국서 폭발하는 中 쇼핑몰 인기…트럼프 관세에 미 소비자 타격 생각보다 클수도

    테무 셰인 등 중국의 대표 저가상품 플랫폼들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중국 관세 부과가 미국 소비자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5일(현지시간) 기업고객관리 솔루션 업체인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에서 이루어진 온라인 구매 중 약 5분의 1은 쉬인, 테무, 틱톡샵,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에 기반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세일즈포스는 이들 업체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약 1600억 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등 미국 쇼핑 대목에 이들 중국 플랫폼들의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어도비 애널리스틱스는 미국 소비자들이 지난 2일 '사이버 먼데이'에 지출한 금액이 133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7.3% 증가한 수치다.지난달 29일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미국의 온라인 매출액은 1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지출은 전년 대비 각각 8.8%와 10.2% 증가했다.이같은 중국 온라인 저가 플랫폼들을 통한 구매는 관세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800달러 미만에 해당하는 상품 패키지는 미국에서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규정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쇼핑객과 기업들은 올해 첫 9개월 동안 이 허점을 이용해 전 세계에서 약 480억 달러 상당의 화물을 수입했다.앱솔루트 스트래티지 리서치의 아담 울프는 블룸버그에 "미국인 및 기업들은 작년에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약 20~25% 과소 보고했다”며 “작년에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 중 최대 1600억

    2024.12.06 12:01
  • '머니 블랙홀' 된 美증시…파월 "경제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

    미국이 견조한 경제 성장률과 탄탄한 기업 실적에 힘입어 세계 투자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정치·경제적으로 불안한 유럽, 성장세가 꺾이고 있는 중국, 인도 등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미국으로 쏠리는 움직임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 후 규제 완화 정책을 펼 것이란 기대까지 겹쳐 미국 증시는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급증하는 美 ETF 유입액4일(현지시간) 미국의 금융 데이터 정보회사 브라보스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와 뮤추얼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약 1500억달러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브라보스리서치는 이 같은 기록이 올해 S&P500지수가 26% 상승한 것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08.51포인트(0.69%) 오른 45,014.0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45,0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61포인트(0.61%) 상승한 6,086.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4.21포인트(1.30%) 오른 19,735.12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시에 이처럼 자금이 몰리는 것은 세계 투자자들이 그만큼 미국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 기준으로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2.8%다. 이에 비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8%에 불과하다.미국 소비도 탄탄하다. 올해 10월 미국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늘어난 7189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 0.3%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기존 0.4%에서 0.8%로 큰 폭으로 수정됐다.기업 실적도 호조를 나타

    2024.12.05 18:06
  • '美 이 정도였나' 파월도 놀랐다…석 달 만에 200조 몰린 곳

    미국이 견조한 경제 성장률과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는 주가 상황으로 세계 투자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유로존 국가의 둔화하는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중국 고율 관세 부과 등에 불안감을 느끼고 더욱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마저 미국 경제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좋은 상황에 높여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노동지표가 둔화하는 모습도 보여 주식시장 버블에 대한 경각심도 제기되고 있다. 급증하는 美 ETF 유입액4일(현지시간) 미국의 금융 데이터 정보회사 브라보스 리서치에 따르면 11월 27일까지 3개월간 미국 ETF와 뮤추얼 펀드로의 자금 순 유입액은 약 1500억 달러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브라보스 리서치는 이같은 기록이 올해 S&P 500 지수가 26%나 상승한 것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08.51포인트(0.69%) 오른 45,014.0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45,0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61포인트(0.61%) 오른 6,086.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4.21포인트(1.30%) 오른 19,735.1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뉴욕 증시에 이처럼 자금이 몰리는 것은 세계 투자자들이 그만큼 미국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를 기준으로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2.8%다. 이에 비해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0.8%에 불과하다.미국 소비도 예상보다 탄탄하다. 올해 10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2024.12.05 16:05
  • "한국, 권위주의로 퇴보"…美·日 언론도 비상계엄 대서특필

    세계 외신들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체로 비판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부터 군의 국회 진입,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해제까지 긴박했던 상황을 자세히 전달했다.미국 현지시간 3일 오전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나오자마자 웹사이트 헤드라인에 일제히 해당 뉴스를 게재하는 등 비중 있게 다뤘다.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한미동맹의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NYT는 “윤 대통령이 야당이 북한과 공모해 자신을 무너뜨리려 한다는 근거 없는 비난과 함께 계엄령을 선포함으로써, 한미 동맹은 수십 년 만에 최대의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NYT는 또 "미국은 이 발표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으며,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CNN은 국회 앞 시민들의 시위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CNN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주요 쟁점"이라며 "이 시위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며, 대통령의 사임 요구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보수 대표 언론인 폭스뉴스는 “한국의 비상계엄은 권위주의로의 회귀"라며 "주한미군의 병력 배치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일본 언론들은 4일(현지시간) 밤사이 있었던 한국의 상황을 오전 뉴스 첫머리로 소식을 다뤘다. NHK는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만난 일본인들이 한국행에 앞서 불안감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한국 여행을 계획했던 일본인 가족은 NHK에 "직전까지 고민했지만, 뉴스 등을 보고 불안해져서 결국 여행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

    2024.12.04 12:04
  • 韓 비상계엄에 원화가치 급등락…"미국, 일본, 스위스 등으로 자금 유입"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및 철회로 외환시장에서 한국 원화 가치는 급등락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이번 사안이 길게 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원·달러 환율은 3일(현지시간) 뉴욕장에서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달러당 1440원대까지 오른 후 상승 폭을 줄였다. 비상계엄 선포 전에 1402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선호 직후 1410원대로 튀어 오른 후 1420원 선, 1430원 선, 1440원 선을 차례로 뚫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42.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25일 장중 고점인 1444원20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한국 원화의 급락은 미국, 일본, 스위스 등 주요 안전자산 시장으로 자금을 유입시켰다”고 분석했다.월가에선 이번 상황을 계속해서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TS 롬바르드의 전략가 로리 그린은 “윤 대통령이 탄핵된 뒤 내년에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뉴욕멜론(BNY)의 시장 전략 및 인사이트 책임자 밥 새비지는 “한국에서 정치적 사건으로 인한 변동성은 계엄령이 단기간에 끝났음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와 대통령 간의 분열, 그리고 미국과의 무역 변화에 대한 기대가 한국 정책 결정자들에게 큰 시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2024.12.04 07:14
  • 비상계엄 소식에 뉴욕증시서 한국 ETF 급락…손실 일부 회복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철회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서 한국 관련 주식은 급등락세를 보였다.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는 한국의 대형 및 중형 기업 90여 개를 추적하는 상품으로, 장중 최대 7% 하락하며 52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회의 계엄령 철회 표결 이후 윤 대통령이 긴급 선언을 해제하겠다고 밝히면서 ETF는 손실을 줄였고 1.6% 하락으로 거래를 마감했다.해당 ETF는 여전히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거래량은 평소보다 많이 증가했다. 이날 하루 동안 3500만 주 이상이 거래되었으며, 이는 30일 평균 거래량의 10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다.프랭클린 FTSE 한국 ETF는 0.84%, 매튜스 한국 액티브 ETF는 1.91% 내렸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 주가는 3.74%, 나스닥에 상장한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도 1.03% 가량 빠졌다. 장중 각각 7%, 4%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도 거래되고 있는 다른 국내 주요 기업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홀딩스(-4.36%), KB금융(-1.60%), SK텔레콤(-1.63%), KT(-0.44%), LG디스플레이(-1.76%), 한국전력(-2.1%), 우리금융지주(-1.51%) ADR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2024.12.04 06:55
  • 폭스뉴스 "한국, 권위주의로 회귀"…NBC "극단적 옵션 바로 선택"

    미국 외신들은 진보와 보수 언론을 막론하고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자세히 전했다. 보수 대표 언론인 폭스뉴스는 “한국의 비상계엄은 권위주의로의 회귀"라며 "주한미군의 병력 배치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진보 매체인 NBC 뉴스 또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자세히 설명하며 국내외 평가를 함께 보도했다.폭스뉴스는 3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놀라운 조치는 1980년대 이후 보지 못했던 권위주의 시대를 떠올리게 했다”며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진보 성향의 더불어민주당이 단원제 국회인 한국 국회를 장악하고 있으며, 야당은 여러 차례 대통령의 의제를 저지했다”고 전했다.또한 미국 국방부 입장도 함께 보도했다. 폭스 뉴스는 “미국 국방부 대변인 패트 라이더 준장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미군은 한국 측과 긴밀히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며 “라이더 대변인은 한국에 주둔 중인 2만8500명의 미군 병력 배치에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NBC 뉴스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한국 국내외 반발을 함께 전했다. NBC 뉴스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후 윤 대통령에게 "이번 심각한 상황에 대해 개인적으로 그리고 철저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이 계엄령 선포에 대해 통보받지 못했다는 점도 함께 전했다.영국 국제문제연구소 채텀 하우스의 한국재단 펠로우 에드워드 하월은 NBC뉴스에 "정말로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며, 진정으로 놀라운 일"이라며 "마치 윤 대통령이 가장 극단적인 옵션을 바로 선택한 것처럼 보인다"

    2024.12.04 06:41
  • NYT "한미 동맹 시험대", CNN "퇴임 요구 커질 것"…외신 집중 보도

    뉴욕타임스(NYT)와 CNN CNBC 등 미국 주요 외신들인 한국의 비상계엄령 사태 진행 상황과 이와 관련한 분석 및 평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NYT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한미동맹의 시험대라고 평가했으며, CNN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퇴임 요구가 커질 것이라는 시민 인터뷰 등을 전했다.NYT는 3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를 자세히 전하며 “윤 대통령이 야당이 북한과 공모해 자신을 무너뜨리려 한다는 근거 없는 비난과 함께 계엄령을 선포함으로써, 한미 동맹은 수십 년 만에 최대의 시험대에 올랐다”며 “민주주의 대 권위주의라는 틀을 바이든 외교 정책의 핵심으로 삼아온 만큼,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다져온 수년간의 노력을 바탕으로 이번 위기를 어떻게 다룰지 어려운 선택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분석했다.또 “이번 계엄령 선언은 한국 내 주둔 중인 약 3만 명의 미군과 자산에 대한 국방부의 향후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NYT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바이든 행정부를 놀라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은 이 발표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으며,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CNN은 국회 앞 시민들의 시위를 집중 보도했다. CNN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주요 쟁점"이라며 "이 시위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며, 대통령의 사임 요구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CNN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과의 인터뷰도 전했다. 강 장관은 인터뷰에서 비상 계엄령 선언이 "충격적"이었다며, "국내 상황을

    2024.12.04 06:23
  • WSJ "백악관, 韓 비상계엄령 사전 통보 못받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발표와 관련해서 3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사전 통보를 못받았다”며 한국 언론들의 보도를 인용해 “윤 대통령의 탄핵 논의가 불가피해졌다”고 전했다.WSJ은 이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계엄령 결정이 사전에 미국에 통보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이후 한미 간 연락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이 국회의 거부 결정에 따라 계엄령을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야당이 북한에 국가를 취약하게 만들었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을 국회가 부인한 결과”라고 전했다.WSJ은 이날 한국의 상황을 자세하게 전했다. WSJ은 “윤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오전 4시경 연설을 통해 이날 밤의 긴박한 상황을 종결지었다”며 “앞서 국회의원들은 무장 경비를 뚫고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국회의사당에 진입해 수요일 이른 아침 190대 0으로 계엄령을 부결시켰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 등에 상장된 한국 기업들의 주가 상황도 함께 보도했다. WSJ은 “정치적 불안정은 미국 증시에서 쿠팡과 포스코 같은 한국 기업 주가 하락을 초래했으며, 원화는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윌슨 센터의 트로이 스탠가론은 WSJ에 "이번 사건이 국내 정치적 갈등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계엄령을 사용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2024.12.04 05:44
  • CNN·블룸버그·르몽드 등 외신, 일제히 한국 비상 계엄 전해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외신들도 일제히 해당 내용을 전했다.블룸버그는 이날 “윤 대통령이 화요일 생방송으로 중계된 긴급 대국민 연설에서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야당이 탄핵 움직임으로 행정부를 마비시키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자유와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CNN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예고되지 않은 심야 TV 연설에서 한국의 주요 야당이 북한에 동조하고 반국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또 “윤 대통령은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는 밝히지 않았다”며 “그는 의회 다수당인 야당 민주당이 검찰 수뇌부를 탄핵하고 정부 예산안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CNN은 또한 한국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국회의장은 현재 국회로 이동 중이며 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라며 “국회 입구가 봉쇄되어 의원들이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프랑스 매체 르몽드 또한 “윤 대통령이 3일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이 조치는 북한의 '공산주의 세력'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윤 대통령은 특히 이번 주 의회에서 다수 야당인 민주당이 제출한 국가의 주요 검사 일부를 탄핵하는 동의안과 정부의 예산 제안을 거부하는 동의안을 인용했다”고 설명했다.외신들은 일제히 원화 가치 하락도 함께 전했다. 원화 가치는 비상계엄 발표 후 달러 대비 1427.10원을 기록했다.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환율(약한 원화가치) 수준이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2024.12.03 23:36
  • 창업 붐이 일군 압도적 생산성…美 4분기 성장률 3.2%

    미국 경제의 올해 4분기 성장률이 3.2%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말 2.7% 전망에서 대폭 상향 조정된 것이다. 유럽과 캐나다 등 다른 주요 국가가 1% 안팎의 경제 성장률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경제만 눈에 띄게 활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미국 내 기업 설립이 급증했고, 노동시장 유연성으로 생산성이 올라간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매월 쏟아지는 미국 스타트업미국 경제 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연방은행의 ‘GDP 나우’ 모델은 2일(현지시간) 4분기 GDP 증가율을 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 3.2%로 관측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2.7%에서 0.5%포인트 상향된 결과로, 4분기 추정이 개시된 지난 10월 31일(2.7%) 후 최고치다. 미국은 3분기 GDP 증가율(잠정치)도 연율 2.8%를 기록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미국 경제의 이 같은 흐름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도 눈에 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0월 발표한 올해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따르면 미국은 2.8%로 캐나다 1.3%, 독일 0%, 영국 1.1%, 프랑스 1.1%보다 월등히 높다.경기침체 지표인 ‘삼의 법칙’을 고안한 클라우디아 삼 박사는 이날 미국 경제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로 매월 대규모로 쏟아지는 스타트업을 꼽았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월별 창업 신청 건수는 팬데믹 이전 30만 건 이하였지만 팬데믹 직후 50만 건 가까이 늘었다가 최근 40만 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삼 박사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기타 소득 지원이 기업가정신을 고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흑인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신청이

    2024.12.03 17:51
  • '스타트업 홍수' 불황 모르는 천조국…놀라운 전망 나왔다

    미국 경제의 4분기 성장률이 3.2%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말 2.7% 전망에서 대폭 상향 조정된 것이다. 유럽과 캐나다 등 다른 주요 국가들의 경제가 1% 안팎의 경제 성장률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경제만 눈에 띄게 활황이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기업 설립이 급증했고, 유연한 노동시장으로 생산성이 올라간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4분기 GDP 성장률 전망 2.7→3.2%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 모델이 2일(현지시간) 4분기 GDP 증가율을 전기 대비 연이율 환산 기준 3.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2.7%에서 0.5%포인트 상향된 결과로, 4분기 추정이 개시된 지난 10월 31일(2.7%) 이후 최고치다. 미국은 3분기 GDP 증가율(잠정치)도 연이율 2.8%를 기록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미국 경제의 이같은 흐름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도 눈에 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0월 발표한 올해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따르면 미국은 2.8%로 △캐나다 1.3% △독일 0% △영국 1.1% △프랑스 1.1%보다 월등히 높다.경기침체 지표인 '삼의 법칙'을 고안한 클라우디아 삼 박사는 이날 미국 경제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로 매월 엄청나게 쏟아지는 스타트업을 꼽았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월별 창업 신청 건수는 팬데믹 이전 30만건 이하였지만 팬데믹 직후 50만건 가까이 올랐다가 최근 40만건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펼친 데다 미국 중앙은행(Fed)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며 유망한 기업들의 탄생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2024.12.03 16:21
  • '국방비 천조국 美'…머스크, 칼질할까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국방비 증액과 함께 지출 항목별로 대대적 구조조정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핵심 공약으로 미군 재건을 내세웠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미국의 무기고가 비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국방비 지출 항목별로 큰 폭의 구조조정이 예고돼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새 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되자 당장 F-35 전투기부터 문제 삼았다.머스크는 지난달 25일 SNS에 “F-35는 너무 많은 것을 충족하도록 요구받아 설계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모든 것을 조금씩 할 수 있지만 어느 것도 뛰어나게 잘하지 못하는 비싸고 복잡한 기체가 됐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록히드마틴 전투기가 점점 구시대의 유물이 돼가고 있다며 드론 전쟁이 미래라고 주장해 왔다. 올해 미 국방부의 F-35 관련 비용은 485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했다. 미국의 2025회계연도 국방 예산(요구안)은 8498억달러(약 1192조원)에 달한다. 머스크는 대선 전 “낭비를 근절해 연방정부 예산을 적어도 2조달러 감축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12.02 17:50
  • [특파원 칼럼] 이민자 추방, 트럼프에 부메랑 되나

    미국 뉴욕시에선 최근 브루클린에 있는 대규모 이민자 보호소가 이슈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에 들어가면 해당 보호소를 폐쇄할 가능성이 커서다.이 보호소는 과거 비행기 활주로로 쓰였던 플로이드 베넷 필드라는 곳에 세워진 텐트 단지로, 약 2000명의 불법 이민자를 수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소유의 보호소 부지를 뉴욕시가 임차했다. 뉴욕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임기 시작과 함께 임대 계약을 취소하거나 보호소에 있는 이민자들을 체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민자 없으면 자영업 인력난뉴욕시 행정부가 보호소의 이민자들을 어디로 보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뉴욕시 내 자영업자들은 또 다른 고민에 빠져 있다. 값싸게 고용하던 불법 이민자가 사라지면 이들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다. 뉴욕시 내 주방 보조, 배송, 건설, 가사도우미, 미용실 보조 등의 일자리에서 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이들이 불법 취업한 탓에 정확한 통계를 찾기는 힘들지만, 관련 자영업자들은 이들이 없으면 사업을 꾸리기 힘들다고 말한다.최근 뉴욕시 의회가 발의한 ‘세이프 호텔 액트’라는 법안에 일부 호텔이 강력하게 반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법안은 호텔이 매년 면허를 새로 신청하고 갱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갱신 조건 중 핵심은 호텔이 청소와 프런트 데스크 업무를 외주업체에 아웃소싱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맨해튼 시내 대형 호텔은 합법적인 취업이 가능한 시민권자를 중심으로 고용하고 있다. 반면 브루클린 브롱크스 등 맨해튼 이외 지역에 있는 중소형 호텔은 청소 등 업무를 외주업체에 주는 경우가 많다. 외주업체가 불법 이민자를 고용했

    2024.12.02 17:44
  • 美 국방예산, 트럼프 증액 기조 속에 머스크發 대대적 구조 개편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 예산 증액을 예고한 가운데 지출 항목에서는 대대적인 개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2기의 정부 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투기 예산과 관련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면서다.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핵심 공약으로 미국 군대 재건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국방비 지출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뉴욕증시에서 방산주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다만 지출 항목에선 큰 폭의 구조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2기의 정부 효율화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F-35 전투기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면서다.머스크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계정에 "F-35 설계는 요구사항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며 "너무 많은 것을 충족하도록 요구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에 따라 F-35는 비싸고 복잡한, 모든 것을 조금씩 할 수 있지만 어느 것도 뛰어나게 잘하지 못하는 기체가 됐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록히드마틴 마틴의 전투기가 점점 구시대의 유물이 돼가고 있다며 드론 전쟁이 미래라고 주장해 왔다. 올해 미 국방부의 F-35 관련 비용은 485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했다.머스크는 대선 전 "낭비를 근절해 연방정부 예산을 적어도 2조 달러 감축할 수 있다"고 공언해 왔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2024.12.02 15:20
  • 위안화·브릭스화폐 '달러패권' 도전장…트럼프 "대안 찾지마" 엄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달러 대안을 찾는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를 향해 경고를 보낸 것은 기축통화 패권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세계 외환 거래에서 미국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가까워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각국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2000년대 들어 세계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브릭스를 중심으로 탈(脫)달러 논의가 거세지고 있다.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1일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따르면 세계 외환거래에서 미국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88%다. 각국의 경제 활동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다른 움직임이 보인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 70%를 넘긴 각국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의 달러 비중은 지난해 58%까지 떨어졌다.이 같은 움직임은 각국이 달러에만 의존했을 경우 환율 변동이나 미국 경제 상황, 미국 정부의 통제 등에 휘둘릴 수 있다고 우려한 결과다. 실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상대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을 차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0월 러시아 연방인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달러가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페트로위안’ 시동미국과 긴장 관계에 있는 중국도 러시아와 비슷한 우려를 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2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lsq

    2024.12.01 18:00
  • 트럼프 "브릭스, 달러 안쓰면 관세 1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중국 주도의 신흥경제국 협의체인 브릭스(BRICS)를 향해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30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우리가 방관하며 지켜보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들 국가는 새로운 브릭스 통화를 만들지도, 강력한 미국 달러를 대체할 다른 통화를 지원하지도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100% 관세를 부과받을 것이며, 미국이라는 훌륭한 경제 시장에서 판매할 기회를 영영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근 브릭스 소속 국가들은 탈(脫)달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역내 통화 활용을 늘리고 회원국 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달러 무기화’를 언급하며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12.01 17:59
  • 뉴욕 증시, 美 금리인하 신중론…고용지표 관심

    이번 주(2~6일) 뉴욕증시는 12월에 들어선 만큼 최근 강세장이 이어져 산타 랠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월가 리서치 기관 네드데이비스리서치에 따르면 S&P500지수가 11월까지 연간 20% 이상 오른 해의 지수는 76% 확률로 12월에도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S&P500지수가 올해 말 6000 이상을 유지하고 내년에도 강세장이 펼쳐질 경우 7000선을 넘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빈키 차다 도이체방크 수석글로벌전략가는 최근 견고한 주식 투자 수요, 자사주 매입을 비롯한 강력한 기업활동 등으로 2025년 말 S&P500지수가 7000을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낮은 실업률, 3%에 가까운 성장률을 “역사적으로 흔치 않은 강력한 조합”이라고 평가했다.이번 주 월가는 미국 고용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를 비롯해 민간 고용 보고서, 구인·이직 보고서와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주요 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17만~18만 명대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한다.최근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은 추가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펼쳤다. 이번 주 발표되는 고용 지표들은 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미국 Fed 의장을 비롯한 Fed 인사들은 이번 주 공개 발언에 나선다. Fed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발표된다. 미국 제조업, 서비스업 경기를 알아볼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치 등도 나온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12.01 17:41
  • 트럼프 "달러 대안 찾지마"…中·러·브에 경고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달러 대안을 찾는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CIS)를 향해 경고를 보낸 것은 기축통화 패권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세계 외환 거래에서 미국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가깝지만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각국의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세계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브릭스를 중심으로 탈(脫)달러 움직임이 확연해지고 있어서다. 외환보유고 달러 비중 떨어져1일(현지시간) 애틀란틱 카운슬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따르면 세계 외환거래에서 미국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8%다. 각국의 경제 활동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다른 움직임이 보인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 70%를 넘겼던 각국 중앙은행 외환보유고의 달러 비중은 지난해 58%까지 떨어졌다.이같은 움직임은 각국이 달러에만 의존했을 경우 환율 변동이나 미국 경제 상황이 과도하게 휘둘릴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다.실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을 차단했다. 달러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결제망에서 제외된 러시아는 달러 외 결제 자산을 계속해서 찾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0월 러시아 연방인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달러가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의 달러 무기화는 큰 실수"라며 SWIFT를 우회할 수 있는

    2024.12.01 16:45
  • 트럼프 "브릭스 국가 미국 달러 사용 안하면 관세 100%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 향해 달러 패권에 도전 시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트럼프 당선인은 11월 3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우리가 방관하며 지켜보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들 국가는 새로운 브릭스 통화를 만들지도, 강력한 미국 달러를 대체할 다른 통화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렇지 않으면 100% 관세를 부과받을 것이며, 미국이라는 훌륭한 경제 시장에서 판매할 기회를 영영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당선인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브릭스 소속 국가들이 탈(脫)달러 움직임을 보여서다. 역내 통화 활용을 늘리고 브릭스 국가 간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달러의 무기화'를 언급하면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거래 대금을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2기를 시작하면 달러 대신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양자 간 무역을 추진하는 국가들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거나, 수출 통제 및 환율 조작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2024.12.01 15:23
  • 11월 고용지표 기다리는 월가, 산타랠리 이어갈까 [뉴욕증시 주간전망]

    이번 주(2~6일) 뉴욕증시는 12월에 들어선 만큼 최근의 강세장이 이어져 산타 랠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월가 리서치 기관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S&P500지수가 11월까지 연간 20% 이상 올랐던 해 지수는 76%의 확률로 12월에도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S&P500지수가 올해 연말 6000 이상을 유지하고 내년에도 강세장이 펼쳐질 경우 7000선을 넘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빈키 차다 도이체방크 수석 글로벌전략가는 최근 견고한 주식 투자 수요, 자사주 매입을 비롯한 강력한 기업활동 등으로 2025년 말 S&P500지수가 7000을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낮은 실업률, 3%에 가까운 성장률을 "역사적으로 흔치 않은 강력한 조합"이라고 평가했다.이번 주 월가는 미국의 고용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를 비롯해 민간 고용 보고서, 구인·이직 보고서와 실업 보험 청구자 수 등 주요 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17만~18만명대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한다.최근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펼쳤다. 이번 주 발표되는 고용 지표들은 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제롬 파월 미국 Fed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도 이번 주 공개 발언에 나선다. Fed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발표된다. 미국의 제조업, 서비스업 경기를 알아볼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치 등도 나온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2024.12.01 14:55
  • 美 인플레 둔화 지속…추가 금리인하 신중론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역환매조건부채권(RRP) 금리를 0.05%포인트 내리는 방안을 언급했다. 자금 시장의 유동성 압박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26일(현지시간) 공개된 1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RRP 금리를 ‘기술적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RRP 금리란 은행 등 금융회사가 초과 자금을 Fed에 맡기고 받을 수 있는 이자율이다. RRP 금리가 낮아지면 금융회사는 Fed에 돈을 맡기는 대신 시장에서 더 높은 수익을 찾는다. 시장 유동성이 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현재 RRP 금리는 연 4.55%로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연 4.5~4.75%) 하단보다 0.05%포인트 높다.FOMC 위원은 “RRP 금리를 0.05%포인트 낮추면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 하단과 같아진다”며 “다른 머니마켓 금리에 약간의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마켓 금리는 금융 시장에서 만기 1년 이내인 초단기로 자금이 거래될 때 적용된다.Fed에 금융회사가 맡긴 RRP 잔액은 2022년 말 최대치(2조6000억달러)에서 현재 1500억달러 이하로 줄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감소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 시중 유동성 공급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뜻이다. RRP 금리를 내리면 Fed가 양적 긴축을 지속하는 가운데 자금 시장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유동성 압박에 대비할 수 있다.RRP 금리 인하는 Fed가 기준금리를 직접 내리는 대신 보조적 통화정책으로 활용할 수 있다. 11월 FOMC 의사록에서 일부 참석 위원은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나오고 인플레이션율이 지속해서 2%로 둔화하며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중립

    2024.11.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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