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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신영 기자
    박신영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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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예술도 예외아냐"

    전 세계 공연 예술계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타격을 가장 크게 입은 분야로 꼽힌다. 팬데믹 기간 사실상 문을 닫았고, 이후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오면서도 예전만큼의 티켓 수익을 올리기 힘들어졌다. 관객들이 집 안에서 즐기는 OTT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더 익숙해지면서다. 특히 오페라의 경우 팬데믹으로 입은 상처가 너무 컸다. 큰 비중을 차지하던 고령층 관객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이 가운데 피터 겔브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총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고 있다. 2006년 오페라의 공연 실황을 극장에서 생중계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은 그가 이번엔 어떤 방식으로 위기를 타개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경영난으로 기부금 도움받아지난달 28일 뉴욕 맨해튼 65번가 웨스트 150번지에 있는 메트 오페라의 사무실에서 겔브 총감독을 만났다. 사무실이 1층에 위치한 탓에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창문은 반투명 시트지가 붙어 있었다. 평소 그의 눈길은 책상 정면에 있는 실시간 무대 상황을 보여주는 화면으로 집중된다. 이날도 그는 서류 업무 중간 중간에 무대 위 리허설&

    2024.04.03 09:03
  • [특파원 칼럼] 美 최저임금 인상의 그림자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 시내에서 구글 별점 3~4점(5점 만점) 수준의 레스토랑을 찾았을 때 발견한 공통점이 있다. 식사 주문과 계산 등 소비자 응대를 위한 종업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바쁜 시간대에 한 명이 여러 테이블을 동시에 감당해 오랜 시간 주문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일이 적지 않다.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각에서 최저임금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시는 올해 초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에서 16달러로 인상했다. 뉴욕시는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발의한 ‘레이즈 업 뉴욕’이라는 법안에 따라 최저임금을 2026년까지 시간당 최소 21.25달러까지 인상한 뒤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매년 자동으로 최저임금을 조정해야 한다. 美 전역, 최저임금 인상최저임금 인상은 인건비 비중이 높은 요식 사업에 직격탄이 된다. 식자재 업체도 임금 인상의 영향권 아래에 있다. 임금 인플레이션을 감당하기 위해 운용 인력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별점이 높은 일부 고급 레스토랑은 아직 인건비를 감당할 여력이 되는 데다 고객의 기대 수준을 맞추기 위해 적절한 규모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나머지 레스토랑은 그렇지 않다.뉴욕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임금 상승 흐름을 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가 대표적이다. 캘리포니아주는 4월 1일부터 패스트푸드업계에서 60개 이상 지점을 보유한 업체의 종업원 시간당 최저임금을 기존 15.5달러에서 20달러로 올렸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시급 노동자가 하루 8시간, 주 5일 일할 경우 한 달에 받을 수 있는 임금은 최소 3200달러로 추정된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430만원이다.해당 업계 종사자도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

    2024.04.01 17:48
  • 고품격 글로벌 콘퍼런스…'투자의 심장' 뉴욕서 열린다

    ‘현재의 강세장이 연말까지 이어질까.’ ‘미국 중앙은행(Fed)은 과연 예상대로 올해 금리를 세 번 인하할까.’ ‘미국 대선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개인 및 기관투자가, 기업가, 애널리스트들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들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오는 6월 3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욕에서 여는 ‘한경 글로벌마켓 콘퍼런스 NYC 2024’는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는 자리다. 글로벌 투자 중심지인 월스트리트에서 세계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이에 맞는 자산 배분 및 투자 전략을 세워볼 기회다. 이미 초고액 자산가, 금융회사 및 기업의 최고위 임원들로부터 참가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대가들의 투자 노하우메인 콘퍼런스는 행사 둘째날인 6월 4일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열린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이끄는 한국계 미국인 조셉 배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타개할 투자 전략을 강의한다. KKR은 총 4290억달러를 부동산과 크레디트, 헤지펀드 등에 운용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의 투자 전략을 들을 수 있다.월가의 대형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의 에드 하이먼 회장은 거시경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들려준다. 3분기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한 하이먼 회장이 여전히 견해를 유지하고 있는지 알아볼 기회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거시경제 환경에 대해 긍정적이다. 하치우스는 올해 초 “2024년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20% 미만”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이먼 회장과 하치우스의 전망을 비교해보는 것도

    2024.03.31 19:04
  • 한경 글로벌마켓 콘퍼런스 참가 신청 받습니다

    6월 3~5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리는 ‘한경 글로벌마켓 콘퍼런스 NYC 2024’에 참가하려면 행사 공식 홈페이지(https://event.hankyung.com/seminar/nycconference2024)에서 프로그램과 연사를 확인한 뒤 신청하면 됩니다.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격 있는 행사를 마련한 만큼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유료로 진행합니다. 항공료와 숙박비는 별도입니다. 다만 미리 신청하면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6월 2일부터 6일까지 할인 가격에 묵을 수 있습니다. 항공권 예약에 도움이 필요한 분은 개별적으로 문의하면 됩니다. 관련 문의는 leeduswo00@hankyung.com으로 받습니다.이번 콘퍼런스의 동영상 콘텐츠는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채널과 한국경제TV 방송을 통해 순차적으로 방영할 예정입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03.31 19:03
  • 뉴욕 증시, 美 3월 신규 일자리 등 고용지표에 '쏠린 눈'

    미국 뉴욕증시의 이번 주(1~5일) 최대 이벤트는 고용 지표 발표와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출하 통계다. 지난 29일 상무부는 2월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작년 같은 달 대비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 상승률(2.9%)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하지만 이에 대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금리를 인하하려면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이런 가운데 나오는 고용지표가 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2월 고용·이직실태조사(JOLTS)를 내놓는다. 3일에는 민간 노동시장 정보업체인 ADP가 3월 민간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5일엔 노동부가 3월 고용 동향을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시장에선 3월 신규 고용이 2월 증가 폭 27만5000명보다 9만5000명 적은 18만 명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실업률은 3.9%에서 3.8%로 낮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 실적 발표도 2일 예정돼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45만7000대를 인도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42만2875대보다 8%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테슬라가 연평균 성장률을 50%로 제시한 것을 감안하면, 1분기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미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 시장이 받을 충격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정보업체 모터인텔리전스의 추정에 따르면 올해 첫 두 달 동안 미국 내 테슬라 차량 인도 대수는 약 10만8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의 11만4000대보다 감소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03.31 18:45
  • 美 3월 신규일자리 둔화했을지 주목 [뉴욕증시 전망]

    미국 뉴욕 증시의 이번 주(1~5일) 최대 이벤트는 고용 지표 발표와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인도량 통계다. 지난 29일 상무부는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작년 2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의 전년 동기 대비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2.9%)보다 0.1% 포인트 낮다.하지만 이에 대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금리를 인하하려면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이런 가운데 나오는 고용지표가 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2월 고용·이직실태조사(JOLTS)를 내놓는다. 3일에는 민간 노동시장 정보업체인 ADP가 3월 민간 고용동향을 발표한다.5일엔 노동부가 3월 고용 동향을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시장에선 3월 신규 고용이 2월 증가 폭 27만5000명보다 9만5000명 적은 18만명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실업률도 3.9%에서 3.8%로 낮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 실적도 2일로 예정돼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분기 45만 7000대를 인도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42만 2875대보다 8%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테슬라가 연평균 성장률을 50%로 제시한 것을 감안하면, 1분기 인도량이 전년 동기대비 10% 미만으로 증가할 경우 시장이 받을 충격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자동차 정보업체 모터 인텔리전스의 추정에 따르면 올해 첫 두 달 동안 미국의 테슬라 차량 인도 대수는 약 10만 8000대로, 이는 1년 전 11만 4000대보다 감소한 수치다. 중국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출하량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뉴욕=박

    2024.03.31 07:04
  • 파월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다"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주최 대담에서 이처럼 말했다.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이날 파월 의장은 “고용지표 호조로 인플레이션이 2%에 가까워질 때까지 Fed가 기다릴 시간을 벌고 있다”고 덧붙였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이날 상무부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가 작년 2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의 전년 동기 대비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2.9%)보다 0.1% 포인트 낮다.파월 의장은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다시 금리를 인상해야 하며 이는 (경제에)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현재 수준의 금리를 그대로 두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Fed가 금리 인하를 너무 지연시키면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현재 수준의 금리로 인해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파월 의장과 마찬가지로 몇몇 연준 관계자들도 현 상황을 장기화하는 것보다 너무 빨리 인하하는 것을 더 우려하고 있다. 현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위험 때문에 Fed가 올해 금리를 한 번만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파월 의장은 Fed가 금리를 인하하려면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그런 확신을 가지려면 “작

    2024.03.30 04:06
  • 한강 리버버스가 '벤치마킹'…뉴욕 '출퇴근 지옥' 벗어난 비결 [뉴요커 이야기]

    뉴저지 엣지워터 인근에 사는 티파니 마샤이야씨는 매일 아침 포트리 남쪽에 있는 위호켄으로 가서 페리를 타고 허드슨강을 건너 맨해튼 월스트리트로 출근한다. 뉴저지에서 월스트리트로 자동차로 가려면 조지워싱턴 다리 혹은 링컨 터널을 지나야 하는데 출근길 교통 체증 때문에 지역에 따라 최장 1시 30분 이상 걸린다. 반면 페리를 타면 정시 출발, 정시 도착이 가능해 40분이면 집에서 사무실까지 갈 수 있다.서울시가 올해 10월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 리버버스’ 도입을 추진하면서 뉴욕시의 페리 시스템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실제 서울시도 리버버스 도입에 뉴욕시의 페리 시스템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착장에 내리면 바로 도심지난 11일 오전 8시 뉴저지의 페리 선착장인 포트 임페리얼은 출근하는 인파로 북적였다. 뉴욕시의 페리는 NY워터웨이와 NYC 페리 등 크게 두 개로 나뉜다.  NY워터웨이는 뉴저지주와 뉴욕시 맨해튼 사이를 오가고, NYC 페리는 뉴욕시에 속한 맨해튼 브루클린 퀸스 스태튼 아일랜드 등 자치구를 연결해준다.뉴욕시 페리 시스템의 큰 장점은 정해진 시간에 타고 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을 정확하게 예측 가능하다. 뉴저지 호보켄에서 출발해 맨해튼 월스트리트까지 가는 NY워터웨이 페리는 오전 6시 55분부터 오전 9시 50분까지 35분 간격으로 있다. 이후 오후 3시 25분부터 6시 55분까지 35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호보켄에서 월스트리트까지 페리로 걸리는 시간은 약 15~20분이다. 반면 이시간 호보켄에서 인근에 있는 링컨 터널을 이용해 월스트리트로 가려면 넉넉히 1시간은 잡아야 한다.뉴욕시 맨해튼을 중심으로 운항하는 페

    2024.03.28 10:11
  • 뉴요커 사로잡은 찹쌀도넛·팥빵…K베이커리의 '승부수'

    “의외로 미국 소비자들이 찹쌀 도넛이나 팥이 들어간 빵을 좋아합니다. 다른 베이커리 카페에선 볼 수 없는 제품이기 때문이지요.”미국 뉴욕 맨해튼 40번 스트리트 7번 애비뉴에 있는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지난 21일 만난 대런 팁톤 파리바게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초코생크림뉴욕롤, 옥수수콘크림번 등 미국 시장에 선보인 제품을 일일이 소개하며 이처럼 말했다. 2020년 1월 취임한 팁톤 CEO는 파리바게뜨를 빠른 속도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2018년 76개였던 매장 수는 지난해 158개를 찍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694억원에서 350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팁톤 CEO는 “최근 하와이 지점이 문을 열어 출장을 다녀왔다”며 “사업이 성장하는 시기에 CEO를 맡은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의 성장 배경으로 미국 지역사회에서 사라지고 있는 동네 빵집을 부활시킨 점을 꼽았다. 미국에선 코스트코와 홀푸드 등 대형 유통 체인들이 케이크부터 도넛, 식빵 등 다양한 제과 제품을 내놓으면서 개인이 운영하는 빵집이 문을 닫는 사례가 많아졌다. 하지만 파리바게뜨의 등장이 미국 소비자의 동네 빵집에 대한 향수를 자극했다는 설명이다.파리바게뜨 케이크도 급성장의 ‘공신’이다. 미국 대형 유통체인에선 설탕과 버터가 많이 들어간 케이크를 주로 판매한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케이크보다 훨씬 달고 칼로리도 높다. 팁톤 CEO는 “미국 소비자들이 익숙한 전형적인 고당도 케이크가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미국 파리바게뜨 매장의 85%가 가맹점이다. 가맹사업 비중이 높다는 것은 현지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

    2024.03.25 18:57
  • 트럼프의 SNS회사 우회상장…자금난 숨통 트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개설한 SNS ‘트루스소셜’이 뉴욕증시에 상장된다. 상장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진 지분 가치는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은 주주총회를 열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과의 합병을 승인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는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회사로, 피인수 기업인 TMTG는 까다로운 기업공개 절차를 우회해 증시에 상장할 수 있게 됐다.DWAC의 기업 가치는 55억달러(약 7조3000억원) 정도로 평가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약 60%의 지분은 평가 가치가 30억달러(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각종 사법 리스크 비용으로 재정 위기에 놓인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재정난이 잠재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만 이번 합병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금 흐름 개선에 당장 도움이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WSJ는 지적했다. DWAC 지분을 6개월 이내 매각하거나 주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경영진으로부터 면책받아야 하고, 면책을 받아도 투매를 불러일으켜 주가 하락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날 합병 승인 소식에 인수회사인 DWAC의 주가는 13.7% 급락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DWAC의 공매도 잔량은 유동주식 수의 약 11%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당수 투자자가 트루스소셜의 평가가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다.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이 제기한 자산 부풀리기 사기 의혹 민사재판 1심에서 지난달 패소하면서 항소심 진행을 위해 25일까지 4억5400만달

    2024.03.24 18:46
  • 뉴욕 증시, 2월 PCE 발표…Fed 통화정책 방향 가늠자

    이번주(25~29일) 미국 뉴욕증시는 평소보다 하루 짧은 4일만 장이 열린다. 29일(현지시간)은 부활절을 앞둔 ‘성금요일’로 휴일이다.지난주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비둘기파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강세 흐름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FOMC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인 2%까지 가는 길은 ‘울퉁불퉁한 도로(bumpy road)’일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1~2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뿐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양적긴축에 대한 속도 조절을 시사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도 유가증권 보유액을 크게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축소 속도를 완화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밝혔다.FOMC 영향으로 S&P500지수는 지난주 2.29% 올랐고, 나스닥지수와 다우존스지수도 각각 전주 대비 2.85%와 1.97% 뛰었다. 특히 다우존스지수는 지난주 39,475.90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40,000 돌파를 눈앞에 뒀다.이번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다. PCE는 Fed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월 PCE는 1월보다 0.4%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근원 PCE는 0.3% 올랐을 것으로 예측됐다. 28일 공개되는 작년 4분기 미국 GDP 증가율은 3.2%를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됐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03.24 17:51
  • ‘트루스 소셜’ 뉴욕증시 우회 상장…트럼프 지분가치 4조원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이 뉴욕증시에 상장된다. 상장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진 지분 가치는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22일(현지시간)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은 주주총회를 열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과의 합병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TMTG는 까다로운 기업공개 절차를 우회해 증시에 상장할 수 있게 됐다.DWAC 기업 가치는 약 55억 달러로 평가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약 60%의 지분은 평가 가치가 약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각종 사법 리스크 비용으로 재정 위기에 놓인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재정난이 잠재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주주총회의 합병 결정 확정 소식에 인수회사인 DWAC의 주가는 13.7% 급락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DWAC의 공매도 잔고는 유동주식 수의 약 11%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당수 투자자가 트루스 소셜의 평가가치의 하락에 베팅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임스 레티샤 뉴욕주 검찰총장이 제기한 자산 부풀리기 사기 의혹 민사재판 1심에서 지난달 패소함에 따라 항소심 진행을 위해 25일까지 4억54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공탁해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탁금 마련에 실패할 경우 레티샤 검찰총장은 트럼프 일가가 보유한 자산을 압류하는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지난 18일 공탁금 전액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호소하면서 벌금형 집행을 중단하거나 공탁금을 1억 달러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2024.03.24 13:01
  • PCE 발표 앞둔 뉴욕 증시, 강세장 이어갈까 [뉴욕증시 주간 전망]

    이번 주(25~29일) 뉴욕 증시는 평소보다 하루 짧은 4일간만 장이 열린다. 29일(현지시간)은 부활절을 앞둔 ‘성금요일’로 휴일이다.지난주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비둘기파적 기조를 재확인시켜주면서 강세 흐름을 보였다.파월 의장은 FOMC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인 2%까지 가는 길은 ‘울퉁불퉁한 도로(bumpy road)’일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1~2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양적 긴축에 대한 속도 조절을 시사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도 유가증권 보유고를 크게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축소 속도를 완화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밝혔다.FOMC 영향으로 S&P500 지수는 지난주 2.29% 올랐고 나스닥지수와 다우존스지수도 각각 전주 대비 2.85%와 1.97% 뛰었다. 특히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주 종가 39,475.90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0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이번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다. PCE는 Fed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월 PCE는 1월보다 0.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근원 PCE는 0.3%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공개되는 작년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3.2%로 예상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2024.03.24 11:44
  • 파월 Fed 의장 "양적 긴축 속도 완화 논의" [Fed 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양적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또 임금 상승세 둔화와 구인 감소 등 노동시장 재균형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지속해서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이날 3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에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앞으로도 유가증권 보유고를 크게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축소 속도를 완화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Fed는 보유한 유가증권을 시장에 내다 팔면서 통화를 흡수해 양적 긴축 정책을 실행한다. 유가증권 축소 속도를 완화한다는 것은 양적 긴축 속도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또 “연준 위원들은 상당 부분 곧 (유가증권 보유고) 축소 속도를 늦출 것으로 판단했다”고도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균형을 잡아가고 있으며 금리가 최고치에 와있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발언했다. 또 경기 활동이 회복된다면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그는 “우리는 지난 2개월(1∼2월)간 울퉁불퉁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봤다. 앞으로도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과거 통화정책 사례는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가르쳐준다”라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상황과 관련해 “임금 상승세가 완화하고 구인이 감소하고 있다”며 “노동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지만 FOMC 참석

    2024.03.21 04:48
  • 뉴욕 증시, FOMC·엔비디아 AI 행사…美 증시 출렁일 듯

    지난 한 주 동안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한 주간 0.02% 밀렸다. S&P500지수가 0.13%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7% 떨어졌다.이번 주(18~22일)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 등을 앞두고 있어서다.월가에선 Fed가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건은 Fed가 3개월마다 발표하는 경제 전망이다. Fed가 경제 전망을 수정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월가의 일부 전문가는 Fed 점도표의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이 상향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Fed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점도표에서 올해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은 연 4.5~4.75%로, 올해 0.25%포인트씩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이번 경제 전망에서 올해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이 연 4.75~5%로 상향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ed가 올해 세 차례가 아니라 두 차례 인하를 예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번 주에는 엔비디아의 AI 개발자 콘퍼런스(GTC)도 18~21일 예정돼 있다. 엔비디아가 주도한 AI 투자 열풍이 최근 뉴욕증시 강세를 끌어온 만큼 엔비디아의 GTC에 관심이 크다. GTC에서 엔비디아는 최첨단 그래픽가속기인 ‘H200’보다 개선된 차세대 AI 칩 ‘B100’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한다. 나이키와 페덱스도 실적을 공개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03.17 18:34
  • FOMC부터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까지 굵직한 이슈 앞둬 [뉴욕증시 전망]

    지난 한 주 동안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한 주간 0.02% 밀렸다. 한 주간 S&P500 지수는 0.13%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7% 떨어졌다.이번 주(18~ 22일) 뉴욕 증시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 등을 앞두고 있어서다.월가에선 Fed가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건은 Fed가 3개월마다 발표하는 경제 전망이다. Fed가 경제 전망을 수정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 점도표의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이 상향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Fed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점도표에서 올해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은 연 4.5~4.75%로, 올해 25bp(1bp=0.01%P)씩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이번 경제 전망에서 올해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이 연 4.75~5%로 상향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ed가 올해 세 차례가 아닌 두 차례의 인하를 예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번 주에는 엔비디아의 AI 개발자 콘퍼런스(GTC)도 18~21일 예정돼 있다. 엔비디아가 주도한 AI 투자 열풍이 최근 뉴욕증시의 강세를 끌어온 만큼 엔비디아의 GTC에 대한 관심도 크다. GTC에서 엔비디아는 최첨단 그래픽가속기인 ‘H200’보다도 개선된 차세대 AI 칩 ‘B100’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한다. 나이키와 페덱스도 실적을 공개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2024.03.17 15:08
  • 토마스 번 "기업가정신이 美 경쟁력…누가 대통령 되든 기업 위해 노력할 것"

    “미국의 경쟁력은 기업가정신이고, 누가 대통령이 되든 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사진)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최근 한국 기업들이 오는 11월 있을 미국 대선과 관련한 정책 리스크를 우려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국과 미국의 우호 증진을 위한 비영리단체다. 한국전에 참전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이 1957년 뉴욕에 설립한 뒤 한·미 양국의 정책 통상 경제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의 매개체 역할을 했다. 과거 주한 미 대사 출신이 관례적으로 회장직을 맡아왔지만 번 회장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서 약 20년간 근무한 국제금융통 출신으로, 2015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번 회장은 현재 미국 정부의 재정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국채 이자 비용은 국방 예산을 이미 뛰어넘었다”며 “대선 등을 이유로 재정 지출을 더 줄이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미국 정부의 올 한 해 이자 부담 비용은 8700억달러 수준으로 국방 예산 8200억달러를 넘는다.번 회장은 코리아소사이어티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대한 한국 정부와 병원, 기업들의 대응 상황을 실시간으로 미국 사회에 전한 것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그는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비롯해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을 직접 만나거나 화상으로 인터뷰해 한국의 백신 개발과 보급 실태, 환자 관리 상황 등을 미국 내에 알렸다. 한국어 전파를 위한 노력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코리아소사이어

    2024.03.15 18:39
  • 뉴욕 증시, 美 2월 CPI에 촉각…월가 3.1% 상승 전망

    이번주(11~15일) 미국 뉴욕증시는 12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19~20일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2월 CPI 수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지난 한 주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인 만큼 2월 CPI 결과에 따라 증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예상보다 강한 물가 상승세는 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당초 3월에서 6월로 후퇴시켰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을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올라 전달의 0.3%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상승해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2월 비농업 고용이 27만5000명 증가해 예상치인 19만8000명을 크게 웃돌았지만 실업률이 3.7%에서 3.9%로 반등하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이번주에는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매그니피센트 7(M7)’ 종목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지수가 애플의 주가 약세와 엔비디아의 급락, 테슬라의 부진 등 M7 종목에 제동이 걸린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14일엔 2월 소매판매도 발표된다. 2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7% 증가해 전달 0.8% 감소한 것에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 기업들의 실적은 지난주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이 올해 매출 둔화를 경고해 18%가량 급락한 이후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진 모습이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03.10 18:05
  • 美 2월 CPI, 둔화 기대해도 될까 [뉴욕증시 전망]

    이번 주(11일~15일) 뉴욕 증시는 12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3월 19~2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2월 CPI 수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특히 지난 한 주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세를 보인 만큼 2월 CPI 결과에 따라 증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1월 예상보다 강한 물가는 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당초 3월에서 6월로 후퇴시켰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을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올라 전달의 0.3%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1% 상승해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지난주 후반 발표된 2월 비농업 고용이 27만5000명 증가로 예상치인 19만8000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지만 실업률이 3.7%에서 3.9%로 반등하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이번 주에는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매그니피센트 7(M7) 종목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지수가 애플의 주가 약세와 엔비디아의 급락, 테슬라의 부진 등 M7 종목의 부진에 제동이 걸린 점은 주목할 부문이다.14일엔 2월 소매 판매도 발표된다. 2월 소매 판매는 전달보다 0.7% 증가해 전달 0.8% 감소한 데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 기업들의 실적은 지난주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이 올해 매출 둔화를 경고해 18%가량 급락한 이후 올해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모습이다.다만 소매판매가 강한 모습을 보일 경우 소비에 대한 우려는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

    2024.03.10 12:55
  • 클래식 경영 구루의 '선택'…"현대 작품으로 오페라에 새 숨결"

    “수백 년 역사의 오페라가 현대에도 예술의 한 장르로 살아남으려면 (공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야 합니다.”세계적 오페라단인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피터 겔브 총감독(사진)은 7일(현지시간)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공연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 최근 메트로폴리탄오페라가 실적 개선을 위해 젊은 관객이 많이 찾는 현대극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두고 한 말이다.겔브 총감독은 이날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오케스트라는 오는 6월 19일과 2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을 한다.세계 공연업계에서는 겔브 총감독이 추진하는 오페라단 경영 혁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소니 클래식스레이블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그는 과거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공연 실황을 극장에서 상영하는 ‘더 메트 라이브 인 HD’ 서비스를 선보여 큰 성공을 거뒀다.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약 70개국, 2000여 개 극장에서 상영됐다. 고령층이 다수를 차지하는 오페라 관객 구성으로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해 새로운 팬층을 유입하기 위한 변화였다. 그의 성공은 공연업계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경영 혁신 사례로 주목했다.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관객이 급감하면서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겔브 총감독은 관객의 취향 변화를 고려해 2022년부터 현대극 비중을 크게 늘리는 식으로 대응했다. 올해 메트로폴리탄오페라는 ‘모비딕’과 ‘그라운디드’ 등 대표 현대극 작품을 앞세워 관객을 맞는다.겔브 총감독은 “오랜 세월 동안 오페라는 멈춰 있었다”며 “지금 우리가 하는 일(현

    2024.03.08 18:36
  • "형 잃은 슬픔 딛고 '세상의 리듬' 맞출 힘 미술관서 얻었다"

    “벽에 유달리 새까만 부분이 보이죠? 이게 이른바 ‘가드마크’(경비원 흔적)입니다. 경비원들이 늘 여기에 기대어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생긴 자국이지요.”지난달 25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한 남성이 10여 명의 관람객 앞에서 기둥 한쪽의 까만 자국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뉴욕 81번가 쪽 입구 근처에는 고대 그리스 조각상이 모여 있다. 신화 속 전령의 신인 헤르메스의 두상이 있는 방 입구에 서서 왼쪽을 바라보면 이 남성이 말한 가드마크가 눈에 들어온다.이 남성의 이름은 패트릭 브링리(사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가이드 투어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이다. 동시에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의 저자이기도 하다.미국 유명 주간지 뉴요커에 근무하던 브링리는 형의 죽음을 겪은 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삶의 행로를 바꾼다. 책에는 미술관에서의 10년 삶이 에세이로 담겼다.두 살 터울이지만 큰 어른처럼 느끼던 형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브링리는 브루클린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문득 미술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던 세상에서 빠져나와 온종일 아름다움만 가득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라고 자신에게 물은 것. 무엇에라도 홀린 듯 주저 없이 미술관 경비원직을 지원했다.인터뷰를 요청한 기자에게 그는 가이드 투어 동행 형식으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자고 권했다. 외견상 브링리는 활달한 사람이었다. 관람객들은 브링리 덕에 경비원부터 청소부, 미술관 내 서점 직원까지 무심코

    2024.03.05 18:51
  • "나는 경비원"…형의 죽음 잊기 위해 직업까지 바꾼 남자 [뉴요커 이야기]

    “여기 벽에 유달리 새까만 부분이 보이죠? 이게 가드 마크입니다. 경비원들이 늘 여기에 기대어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생긴 자국이지요.”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에서 동쪽 5번 애비뉴에 붙어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한 남자가 관람객 10여명 앞에서 기둥 한쪽의 까만 자국을 가리키며 이처럼 말했다.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81번가 입구에 서서 50m쯤 걸어들어오면 그리스 조각상들이 모여있다. 그리스 전령의 신인 헤르메스의 머리 동상이 있는 방 입구에 서서 왼쪽을 돌아보면 이 남자가 말한 가드 마크가 보인다.이 남자의 이름은 패트릭 브링리로 현재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가이드 투어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이다. 동시에 한국에서 베스트셀러 에세이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형의 죽음 겪은 뒤 메트 경비원으로‘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브링리가 형의 죽음을 겪은 뒤 원래 직장이었던 미국의 유명한 주간지 ‘뉴요커’를 떠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취직한 뒤 10년을 담은 에세이다. 브링리는 이후 가정의 생계를 꾸리기 위해 경비원 일을 그만둔 뒤, 맨해튼에서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을 중심으로 가이드 투어를 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 제안 이메일에 자신이 이끄는 투어 팀에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둘러본 뒤 인터뷰를 하자고 역제안을 해왔다.전도유망한 생물학도였던 그의 형은 2년 넘게 암으로 투병하다 2008년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브링리에게 형은 두살 터울이었지만 큰 어른처럼 느껴지던 인물이었다. 브링리는 책을 통해 그

    2024.03.04 11:48
  • 뉴욕 증시, 뜨거운 美 증시…파월 '의회발언' 촉각

    이번 주(4~8일)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과 미국의 고용 지표를 앞두고 있다. 파월 의장은 6일부터 7일까지 의회에 출석한다. 6일에는 미 하원에, 다음날인 7일에는 상원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지난주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16,000선을 기록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100을 웃돌며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특히 인공지능(AI) 투자 열기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2조달러를 넘어섰다.지난주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이 같은 강세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전 예정된 마지막 공식 발언이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이전과 대체로 비슷한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번 주 Fed는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공개한다. 이 밖에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등 주요 고용 지표가 대거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집계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21만 명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월 신규 고용(35만3000명)보다는 감소한 수치다. 2월 실업률은 3.7%를 유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주요 기업 중에서는 브로드컴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브로드컴 역시 AI 랠리를 타고 있는 종목이다. 정치권에서는 5일 미국 전역 15개 주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화요일’이 예정돼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03.03 18:10
  • 파월의 의회 발언, 뉴욕 증시 강세장에 찬물 끼얹나 [뉴욕증시 전망]

    이번 주(4~8일)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과 미국의 고용 지표를 앞두고 있다.파월 의장은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의회에 출석한다. 파월 의장은 6일에는 미 하원에, 다음 날인 7일에는 상원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지난주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1만 6000선을 기록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100을 웃도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특히 인공지능(AI) 투자 열기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주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찍은 가운데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이같은 강세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전 예정된 마지막 공식 발언이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이전의 발언과 대체로 비슷한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번 주 Fed는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공개한다. 이밖에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등 주요 고용 지표가 대거 발표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집계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21만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에 기록한 상승세(35만3000명)보다는 훨씬 둔화한 수준의 고용 증가세다. 2월 실업률은 3.7%로,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주요 기업 쪽에서는 브로드컴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됐다. 브로드컴 또한 AI 랠리를 타고 있는 종목인 만큼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오는 5일 미 전역 15개 주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이 예정됐다.뉴욕=박신영

    2024.03.03 14:25
  • 디지털시대 '점포 강화' 역발상…美최대은행에 고객 몰렸다

    “은행 창구 위 벽화 보이시죠?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와 할렘 지역 사업가인 실비아 우드의 얼굴이 나란히 있어요.”지난달 21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체이스은행 할렘지점에서 만난 로키 초우더리 부지점장은 자랑스러운 얼굴로 영업점 구석구석을 소개했다. 이곳 할렘지점은 체이스은행이 추구하는 영업점 강화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다. 세계 금융회사들이 모바일 뱅킹 확산으로 영업점 축소에 들어갔지만 체이스은행은 다르다. 불필요한 지점은 통폐합하지만 동시에 수십억달러를 들여 신규 점포를 개설하고 기존 점포를 리모델링하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 공간 된 은행 지점체이스은행은 JP모간체이스의 소비자 및 상업은행 부문이다. JP모간체이스는 현재 총자산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은행이다. 예금 규모만 2조달러 이상이다. 미국 전역에 4700개 지점과 1만6000개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운영하고 있다.체이스은행 할렘지점은 이전엔 몇몇 책상과 의자, 고객 창구로 딱딱한 분위기의 전형적인 은행 영업점이었다. 하지만 2019년 리모델링을 통해 지역 예술가가 그린 벽화와 예술품으로 지역민에게 친근한 지점으로 변신했다.특히 커뮤니티센터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2019년 이후 지금까지 5000명 이상의 지역 주민에게 금융 교육을 무료로 제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때는 학생들을 위한 무료 노트북도 배치했다. 영업점의 한쪽은 유리문 전체를 열어 소규모 지역 사업가를 위한 팝업 스토어도 마련해 준다. 초우더리 부지점장은 “체이스은행 고객이 아니더라도 이 지점을 자기 사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체이스은행은 할렘

    2024.03.01 18:30
  • LG "美 B2B 생활가전 빅3 될 것"

    “미국의 기업 간 거래(B2B) 생활가전 분야에서 3년 내 업계 3위 안에 들겠습니다.”LG전자 생활가전사업을 담당하는 류재철 H&A(홈앤드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사장·사진)은 지난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류 사장은 “미국 생활가전시장의 20%가 B2B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미 8년 전부터 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물류와 인력 등을 준비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전체 가전시장 규모는 연간 약 400억달러다. 이 가운데 B2B시장 규모는 70억달러로 추정된다. 대부분 ‘빌더’라고 불리는 현지 건축업자를 통해 제품이 가정에 공급되는 구조다.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제너럴일렉트릭(GE)과 월풀이 5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며 나머지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LG전자는 GE, 월풀과 함께 ‘톱3’에 들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B2B시장 내 성장 속도도 연간 20~30%에 이른다.LG전자는 빌더들을 전담하는 영업 조직인 ‘LG 프로빌더’를 구성했다. 약 100명 규모다. B2B시장은 기존 거래 업체 간 결속이 강해 진입장벽이 높지만 일단 들어가면 고객과 확고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류 사장은 “B2B시장에서는 손익 구조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LG전자는 소비자들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고효율 에너지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미국은 이르면 올 2분기부터 탄소를 저감하는 히트펌프 기술이 적용된 가전과 냉·난방기 등을 구입하면

    2024.02.29 18:47
  • LG전자 "美 B2B 시장서 3년 내 탑3 안에 들겠다"

    “혹시 LG전자에서 왔나요? 그러면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주방·욕실 전시회인 KBIS 2024에서 만난 GE 직원은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을 보자마자 이처럼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GE뿐 아니라 월풀에서도 마찬가지였다.LG전자가 이번 KBIS 2024에서 미국의 B2B 생활가전 분야에서 3년 내 업계 3위 안에 들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쟁업체들이 LG전자에 대한 견제심을 전시회에서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연간 70억 달러 시장 공략LG전자 H&A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이날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생활가전 시장의 20%가 B2B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미 8년 전부터 이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 물류와 인력 등을 준비해왔고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전체 가정 시장 규모는 연간 약 400억 달러다. 이 가운데 B2B 시장 규모는 70억 달러로 추정된다. 대부분 빌더(builder)라고 불리는 현지 건축업자들을 통해 제품이 가정에 공급되는 구조다.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GE와 월풀이 50%에 조금 못 미치는 

    2024.02.29 10:00
  • '고효율 가전' 대세…히트펌프 기술 쏟아졌다

    “전기요금에 둔감하던 미국 소비자들도 에너지 효율을 따지기 시작했어요. ‘얼마나 전기를 덜 먹느냐’는 이제 가전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 중 하나가 됐습니다.”27일(현지시간)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4’에서 만난 한 미국 건설업체 임원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데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고효율 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건설업체들이 주택단지를 지으면서 빌트인 가전을 넣을 때 에너지 효율을 많이 따진다”고 했다.이런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트렌드는 올해 KBIS에 나온 가전제품에 그대로 반영됐다. 인공지능(AI)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는 올해도 KBIS에서 가장 주목받은 주제다. 최적의 에너지 효율 방법을 알려주거나 냉장고 혹은 오븐 속 식자재의 상태를 감지하는 등 다양한 활용법이 소개됐다. ○히트펌프 기술 대거 선보여이날 제너럴일렉트릭(GE) 전시장의 주인공은 히트펌프를 활용한 세탁건조기 ‘GE 프로파일 울트라패스트 콤보’였다. “기존 히터 방식 건조기보다 에너지효율이 50% 높다. 크기가 작아 콘도(미국 아파트)에 들여놓기 적당하다”는 ‘GE맨’의 제품 설명에 수많은 관람객이 귀를 쫑긋 세웠다. 히트 펌프는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로 빨래의 수분만 빨아들이는 저온 제습 방식이라 건조도 잘되고, 옷감도 잘 안 상한다. 뜨거운 열로 옷을 말리는 기존 히터 방식은 옷감이 많이 상하는 데다 전기 사용량도 엄청나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LG전자는 GE보다 앞서 히트펌프 기술을 활용한 세탁건조기 ‘워시

    2024.02.28 18:15
  • LG전자, 라스베거스서 프리미엄 주방·욕실 가전으로 세계 시장 공략

    LG전자가 27~2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4’에서 하이엔드 주방·욕실 가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프리미엄 빌 트인 가전, 고효율 에너지 기술, 공감 AI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여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빌더(Builder)’ 시장 공략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북미 B2B 및 빌트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고객 맞춤형 패키지를 선보인다. 특히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 등을 건설하는 ‘빌더(Builder)’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들을 내놨다.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다양한 주거 생활의 모습을 빌트인 라인업을 통해 엿볼 수 있다.LG전자는 가구 구성, 가격대, 공간 활용도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전시 존들을 마련해 각각에 어울리는 패키지를 전시한다. 미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프리미엄 정수 가습기 ‘하이드로타워’ 등 다양한 혁신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 공간에서는 무광 스테인리스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볼 수 있다. 오븐 내부의 카메라가 식자재를 파악해 다양한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하는 ‘고메 AI’ 기술이 눈에 띈다.올해로 60주년을 맞는 KBIS는 주방·욕실 분야의 북미 최대 박람회다. 이 박람회에는 500여 개의 글로벌 주요 가전업체들이 참가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한다. 지난해에는 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고, 주로 건축가, 인테리어 전문가, 주방 디자이너 등이 참여한다.

    2024.02.27 12:31
  • [특파원 칼럼] 부동산 위기도 못말리는 美 '투자 본능'

    “위워크, 메타, 구글 등 대기업들이 뉴욕에서 임차해 쓰던 사무실을 재임대 시장에 내놓고 있습니다. 이들이 물량을 밀어내니 임대료가 더욱 떨어지고, 상업용 부동산 가격까지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최근 만난 마크 노먼 미국 뉴욕주립대 산하 셱부동산 연구소장이 말한 뉴욕 맨해튼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 모습이다. 그는 뉴욕시의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최근 19%에 달한다고 전했다. 가격 떨어지는 美 오피스빌딩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높은 것은 재택근무 확산과 금리 급등이라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문화가 퍼지면서 오피스 수요가 줄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건물주의 이자 부담도 늘었다. 임대료 수익은 감소한 반면 이자 부담이 커지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뉴욕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가 최근 신용평가사들로부터 투자 부적격 등급을 받으며 주가가 반토막 난 것도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때문이다.오피스빌딩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 Fed가 본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전인 2021년 4분기 뉴욕 맨해튼 오피스빌딩의 중위값은 제곱피트당 1029달러에서 지난해 4분기 774달러까지 내렸다.가격 하락은 대출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연체율이 지난해 11월 2.25%에서 올해 4.5%, 2025년 4.9%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 조사업체 애톰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상업용 부동산 압류 건수는 63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뉴욕시는 주택난과 상업용 부동산 공실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일부 오피스빌딩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2024.02.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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