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가 발표한 18곳에 포함되지 않아…더 늘어날 가능성

4·10 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가 설치된 사례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와 김포시의 투표소 설치 예정 장소에서도 카메라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분당·김포 사전투표소에서도 불법카메라 발견돼(종합)
2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행정복지센터와 김포시 고촌읍사무소에서 각각 불법 카메라가 1대씩 발견됐다.

이들 두 곳에서 발견된 불법 카메라는 투표소 출입구 쪽을 비추는 형태로 설치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카메라들이 앞서 인천 등지의 사전투표소에서 나온 소형 카메라와 동일 기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행정안전부는 전국의 사전투표소에 대한 일제 점검 결과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모두 18곳에서 불법 카메라로 의심되는 장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장소는 서울 강서구 화곡8동 1곳과 부산시 북구 1곳, 인천시 연수구 3곳·남동구 2곳·계양구 3곳·부평구 1곳, 울산광역시 북구 1곳, 경남 양산시 6곳 등 총 18곳이다.

이날 오후 발견된 성남시 분당구와 김포시 고촌읍의 불법 카메라는 앞선 행안부 발표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미뤄 향후 점검 과정에서 불법 카메라 발견 사례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행안부의 협조 요청에 따라 분당동 행정복지센터와 고촌읍사무소에 대해 경찰, 지자체, 선관위와 합동으로 점검을 실시했다"며 "그 결과 소형 카메라가 1대씩 발견돼 CCTV 등을 분석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인천 논현경찰서는 인천 시내 사전투표소 5곳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되자 수사에 착수, 전날 오후 40대 유튜버 A씨를 이 사건 용의자로 특정해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경기남부지역의 불법 카메라 설치 역시 A씨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수사 자료를 인천 논현경찰서에 넘길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