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kt전서 KBO리그 복귀 후 첫 승 재도전

류현진, 단짝 친구 이재원과 배터리…"전담 포수는 아니다"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동갑내기 친구인 포수 이재원과 KBO리그 복귀 후 첫 승을 노린다.

류현진은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t wiz와 홈 개막전에 이재원과 배터리를 이뤄 선발 등판한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주전 포수인) 최재훈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고 어젯밤 (원정경기가 열린) 인천에서 이동해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며 이재원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원을 류현진의 전담 포수로 활용할지 묻는 말엔 "전담 포수는 아니다"라며 "훈련 때도 최재훈과 이재원이 번갈아서 공을 받았다.

상황에 따라 포수를 활용하는 것이지 류현진의 등판과는 관계없다"고 답했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정규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류현진은 최고 구속 150㎞의 직구를 던졌으나 최대 강점인 제구가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류현진은 개막전에서 최재훈과 배터리를 이뤘고, 이번 경기에선 이재원과 새롭게 호흡한다.

인천 출신인 류현진과 이재원은 어렸을 때부터 친분을 쌓은 친구 사이다.

둘은 일찌감치 고교 최고의 투수와 포수로 성장했고, KBO리그 2006 신인드래프트에서 나란히 프로에 지명됐다.

당시 인천 지역 우선 선발권을 갖고 있던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는 인천 동산고 출신 류현진과 인천고 출신 포수 이재원 사이에서 고민하다 이재원을 1차 지명했다.

2차 1번 지명권을 갖고 있던 롯데 자이언츠도 광주일고 출신 나승현을 지목하면서 2차 2번 지명권을 가진 한화가 류현진을 영입하게 됐다.

류현진, 단짝 친구 이재원과 배터리…"전담 포수는 아니다"
한편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의 몸 상태가 좋다면 100개 가까이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경기에서 제구가 살짝 흔들렸으나 구속이 떨어지는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진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5연승을 노린다.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개막전에서 패한 뒤 4연승을 내달렸다.

최원호 감독은 "올 시즌 류현진 등 새로운 고참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라며 "기존 선수들이 큰 기대를 안고 정규시즌을 치르고 있고 이는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 감독은 '시즌 전 류현진 등판 경기만 패할 것이라고 예상했나'라는 질문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