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찾는 '겨울 진객' 떼까마귀, 하루 최대 약 7만5천마리 확인
시와 생물다양성센터는 태화강을 찾는 떼까마귀 개체수가 감소 추세라는 일부 분석에 따라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사진으로 개체수를 세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조사했다.
울산시 겨울 철새 모니터링 요원, 사진작가 등 13명이 4개 조를 구성해 파악했다.
남구 삼호철새공원 잔디밭과 중구 태화동 축구장에서 떼까마귀가 둥지에서 나오는 새벽 시간에 맞춰 5초 단위로 사진을 촬영한 뒤, 개체수를 집계하는 프로그램으로 사진 속 떼까마귀 개체수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1월 17일 7만4천810마리, 24일 7만3천112마리 등 7만이 넘는 개체수가 확인됐다.
2월에는 7일 5만496마리, 17일 4만7천220마리, 26일 4만9천392마리 등으로 1월보다 2만마리 이상 감소한 5만마리 안팎의 규모가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시행하는 조사 방법과는 달라 개체수가 다를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울산 태화강이 전국 최대 떼까마귀 월동지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올해 11월 떼까마귀가 다시 울산을 찾으면 이번 조사 경험을 바탕으로 더 충실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월 1회 태화강 떼까마귀가 둥지로 돌아가는 시간에 모니터링 요원이 눈으로 관찰하는 방법으로 '겨울철 조류 동시조사(센서스)'를 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 태화강을 찾은 떼까마귀는 2022년 8만9천320마리, 2023년 7만448마리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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