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경찰, 위치 추적으로 15분 만에 발견해 사기 피해 막아
"보이스피싱 속은 아빠 찾아주세요"…신속 출동해 이체 '스톱'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뜯길뻔한 60대가 경찰의 신속한 대응 덕에 피해를 면했다.

27일 강원 정선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0분께 "아버지 A씨가 명의가 도용됐다는 전화를 받고 집을 나간 뒤 계속 통화 중이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기지역에 사는 아들이 어머니로부터 아버지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소식을 듣고는 곧장 신고한 것이다.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통해 A씨가 집에서 한참 떨어진 곳까지 이동한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15분여 만에 차 안에서 사기꾼과 통화 중인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검사를 사칭한 사기꾼이 알려준 악성 앱을 설치한 뒤 현금을 이체하려던 A씨를 즉각 제지했다.

곧이어 경찰청에서 개발한 보이스피싱 방지 앱 '시티즌 코난'을 설치해 악성 앱 2개를 삭제하고, 금융기관과의 연결을 통해 지급정지 조치를 했다.

경찰은 "경찰, 검찰, 금융기관, 관공서, 가족, 지인을 사칭하며 돈을 요구하는 전화나 문자는 전화금융사기를 의심하고 신속하게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