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부터 서울지역 늘봄학교가 현재 38개에서 150여개로 늘어난다. 2학기 전면 시행을 앞두고 교육청의 프로그램 지원도 강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서울형 늘봄학교 추진대책'을 발표했다. 교육부와 각시도 교육청은 이번 학기부터 원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은 모두 학교에서 돌봄을 이용할 수 있는 늘봄학교를 운영중이다. 전국에서 2740여개 학교가 참여했지만 서울에서는 전체 605개교 중 38개교만 참여해 전국에서 참여율이 가장 낮았다. 서울시교육청은 늘봄학교 추가 신청과 교육지원청 추천을 받아 5월부터 참여교를 151개(25%)로 늘릴 계획이다. 최종 참여 학교 규모는 4월에 확정된다.

늘봄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먼저 교육과정과 연계를 높이기 위해 '늘봄 브릿지', '교육과정을 품은 늘봄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돌봄 내실화를 위해 무료로 제공되는 2시간(오후 1~3시) 맞춤형 프로그램 외에 오후 4시에 하교하는 추가 돌봄을 제공한다.

장애학생도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수요조사와 공간확보 등을 거쳐 4월부터 서울정민학교와 서울정진학교 등 특수학교 2곳에서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시범운영한다.

지역사회 돌봄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유관기관이나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예체능, 인공지능(AI), 디지털, 경제·금융 교육 등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늘봄학교 현장 지원을 통해 상반기 운영학교의 어려움과 우수사례를 파악해 정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2학기 전면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