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파전쟁 시즌2'인가…'바이든-날리면' 논란과 같은 국민 청력테스트"
민주 "尹대파가격 논란에 與 또 남탓…물가관리 포기 대통령"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에 대해 "국민이 화가 난 것은 대파 가격이 아니라 물가 관리를 포기한 대통령의 무책임"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대파 875원은 합리적'이라는 윤 대통령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지난 정부 시절 대파 가격 폭등을 거론하며 또다시 남 탓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전날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대파 한 단 가격이 7천원이었다"고 지적한 것을 재반박한 발언이다.

박 대변인은 "아직도 문재인 정부가 계속되고 있는 줄 착각하고 있나.

언제까지 남 탓으로 허송세월할 건가"라며 "2021년 한파로 대파 출하가 지연돼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과 지금이 같나"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서울에서 진행한 총선 후보자 지원 방문에서 국민의힘의 대응을 언급하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이수정(경기 수원정) 후보가 JTBC 유튜브 방송에서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그거는 (대파 한 단이 아닌) 한 뿌리 얘기하는 것"이라고 해명에 나선 것을 저격했다.

그는 민주당 류삼영(서울 동작을) 후보 지원차 동작구 흑석동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유튜브 생방송을 켜고 "이수정 후보가 대통령을 방어한다고 '한 뿌리에 875원이라고 했다'더라. 그거 허위사실 공표 아닌가"라며 "다시 '대파 전쟁 시즌 2'가 시작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바이든'이라고 들었는데 '날리면'으로 우긴 때와 같은 국민 청력 테스트"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강동구 길동시장을 방문해서도 "오늘 장관인지 누가 하나로마트에 갔더니 875원짜리 파가 또 있더라"면서 "이건 국민들 염장 지르는 것인가.

약 올리는 것인가"라고 몰아붙였다.

전날 최상목 경제부총리의 하나로마트 성남점 현장 방문에 동행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대파 가격에 대해 "4천250원에서 정부 납품단가 지원 2천원, 하나로마트 측 1천원, 여기에 농식품부 할인쿠폰 375원까지 붙여 875원"이라고 말한 것을 저격한 발언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