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유치 신청서 제출…홍보 집중하고 의회 결의안도 채택

제주도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년 만에 재도전' 제주,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 박차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외교부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를 구성해 28일 유치 희망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한다.

제주도는 다음 달 APEC 정상회의 유치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하고 현지실사 등 심사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APEC 정상회의 제주 개최를 위해 APEC 추진준비단을 일찌감치 꾸려 홍보활동 등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에서 APEC 유치를 기원하는 '제주의 하루' 행사를 열었으며, 15∼16일 제주를 방문한 25개국 대사 등 외교관을 대상으로 APEC 유치 계획을 알렸다.

또 수도권 옥외 전광판과 지하철 등에 APEC 제주 유치를 기원하는 홍보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도 25일 도의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APEC 정상회의 제주 개최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며 유치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 등 경제 관련 기관 단체들도 유치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제주연구원은 APEC 정상회의를 제주에 유치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7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제주도는 충분한 숙박시설·회의장 등 기반 시설은 물론 생태·평화·친환경, 공항 접근성 등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강조한다.

제주에서는 그간 한소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등 6차례 정상회의가 개최된 바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13일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 "제주는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회의 장소로서 세련된 품격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며 "20년 동안 기다려온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 단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는 2005년 한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개최지 유치에 도전했지만 부산에 밀려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