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시사편찬원' 설립 추진…서울시 이어 두번째

인천시가 인천의 역사 편찬을 전담하는 기구 설립에 나섰다.

인천시는 오는 5월 가칭 '인천시사편찬원' 설립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시는 연말까지 진행될 용역에서 시사편찬원 설립 후보지 선정과 예산 계획 수립, 특성화 방안, 기대 효과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현재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역사 편찬을 전담하는 상설조직을 갖춘 곳은 서울시가 유일하다.

인천시는 2015년부터 '서울역사편찬원'을 운영 중인 서울시처럼 시 산하 사업소 형태로 시사편찬원을 운영하는 방안을 포함해 지역 여건에 맞는 최적의 설립·운영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인천 역사학계와 시민단체 등은 2018년부터 역사 편찬 전문기구 설립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민선 8기 시민제안공약으로 이 사업을 채택한 바 있다.

인천시는 내년까지 각종 준비 절차를 거쳐 2026년 시사편찬원 공식 출범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1973년부터 10년 단위로 편찬하던 시사를 2013년부터 매년 주제를 정해 편찬하고 인천역사문화총서도 해마다 2∼3권씩 발간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에 역사 편찬 전담기구가 설치되면 인천시민의 정체성과 역사의식을 제고하고 시정의 싱크탱크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