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관이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일본 외환시장을 두고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며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19일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가 멈추지 않고 엔·달러 환율이 152엔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일본 정부가 시장 견제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일본 환율시장에서 엔화가 약세인 현상이 ‘투기적’이라며 “과도한 (환율) 변동에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행동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간다 재무관의 이번 발언이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이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것보다 강경해졌다고 평가했다.

일본은행이 19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지만 엔저 현상은 여전하다. 25일 오후 3시 기준 미국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1.23엔에 거래됐다.

간다 재무관은 “일본과 미국 간 금리차는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기에 의한 과도한 변동은 국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