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콘텐츠 자동 생성·인공지능(AI) 활용 게임 개발 지원·AI 기반 업무 예측. 최근 열린 제51회 AI미래포럼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한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의 서비스다. 한경 긱스와 AI미래포럼(AIFF), 캡스톤파트너스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업체와 투자자를 이어주기 위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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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라인에이아이, 실시간 정보 기반 금융 콘텐츠 자동 생성

원라인에이아이는 금융 콘텐츠 전문 생성 AI 스타트업이다. 실시간 데이터가 반영된 금융 콘텐츠 자동 생성 솔루션 올라(OLA)를 개발했다. 60여개의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해 금융 관련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정한얼 원라인에이아이 대표는 "올라로 기존의 뉴스 요약, 시황 요약과 같은 콘텐츠보다 훨씬 다변화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라 사용자는 관련 데이터를 선택해 금융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다.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한 최신 정보를 활용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올라는 '오늘 거래소에서 투자경고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이 왜 지정되었는지, 시장에서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등의 금융 콘텐츠를 매일 아침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에 제공할 수 있다.

해당 종목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에게 스마트폰 알람 메시지 전송도 가능하다. 정 대표는 "금융을 잘 아는 사람도 15시간 정도 소요되는 작업을 1시간으로 단축하고 기존 PB 업무를 대신하는 '당일 주가 설명 콘텐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용 주식 게임 콘텐츠'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올라가 그동안 금융 데이터 사용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압도적인 양의 금융 정보 데이터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선 비효율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전하는 생성 AI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 정 대표의 얘기다.

올라는 편의성을 높인 부가 기능도 제공한다. 스케쥴러 기능으로 주기적으로 생성해야 하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만들고 유통한다. 정 대표는 "번거로운 데이터 연동, 코딩도 없이 관련 콘텐츠를 생성, 검수, 관리까지 한 번에 해결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종목 요약' 서비스의 경우에는 가격 변동, 관련 이슈, 애널리스트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요약해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원라인에이아이의 수익 모델은 월정액 방식의 올라 수수료, 해당 솔루션 판매 등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금융사의 다른 콘텐츠와 문서 작성에서도 비효율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앵커노드, AI 기반 게임 개발 솔루션 제공

앵커노드는 AI 기반 게임 개발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이 회사를 창업한 원재호 대표는 넥슨, 네오위즈 등에서 20년 이상 게임을 개발했다. 원 대표는 "앵커노드에는 20년 이상 게임을 개발한 인력이 10명 이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앵커노드는 게임 개발사가 게임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원 대표는 "최근 게임 개발비용이 급격히 늘었는데 이용자의 눈높이가 계속 높아져 게임 내 배경 작업 등의 개발 부담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앵커노드는 AI 기반 게임 개발용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생성 AI 이미지 솔루션은 대부분 비슷한 분위기의 이미지와 물체를 계속 그리기 어렵다. 앵커노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 게임 캐릭터, 배경 등의 느낌은 유지하면서도 빠른 시간에 원하는 관련 이미지를 계속 생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원 대표는 "생성 AI 이미지 서비스는 대부분 무작위로 이미지를 만들기 때문에 내가 정확하게 원하는 캐릭터의 표정과 동작 계속 만들기 어렵고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앵커노드는 AI 기반 게임 개발 솔루션, NPC AI 솔루션(캐릭터 사용자 경험 극대화), 다양한 장르의 레벨 테스트를 위한 시뮬레이터, 게임 수익 최적화 솔루션 등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앵커노드는 지난 1월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모플, 업무 시계열 예측해 업무 효율성 높여

모플은 AI로 각종 업무의 시계열을 예측해 업무 자동화와 효율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시계열 정보를 예측해 재고 등의 수요와 공급 예측치를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성시현 모플 대표는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많다"며 "악성 재고가 쌓이거나 이런 재고가 무서워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관련 데이터 분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플은 관련된 과거의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현재 의사 결정을 돕고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것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모플은 높은 정확도의 AI 기술을 바탕으로 복잡한 공급망관리(SCM) 시스템을 자동화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성 대표는 "관련 수요를 예측하고 예측한 걸 기반으로 업무를 자동화할 때 실제 성과로 전환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 수 없이 클릭하고 처리하던 업무를 몇 번의 지시로 자동으로 처리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모플은 국내 유명 패션 SPA 브랜드의 물류를 자동화해 결품 손실을 20% 이상 개선하고, 직원의 관련 업무 시간을 80% 줄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