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수부대 훈련병 진먼 파견 예정" 보도에 대만 국방장관 "군사 교류"
美인태사령관은 "진먼에 美 특수부대원 없다"…대만 언론 "펑후섬에 美 군사고문단"
"대만, 中본토 코앞 美특수부대 주둔 인정"…미군은 부인
대만이 중국 본토 코앞인 대만 진먼다오 내 미군 주둔을 시사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지만, 미군은 이를 부인했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추궈정 국방부장(장관)은 이달 14일 관련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미국과 대만 간 군사 교류 사실을 인정했다.

추 부장은 "상호 관찰을 위한 군사 교류는 우리 문제를 확인하고 개선 방법을 찾아내며, 그들(미군)의 강점을 인지해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군사 전문 사이트 소프렙(Sofrep)은 미 특수부대 훈련병들이 대만 정예부대가 주둔 중인 진먼다오와 다른 대만 부속섬에 파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24년도 미국 국방수권법(NDAA)은 미국이 관료를 대만에 파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추 부장 발언은 대만 내에서 미군이 활동 중이라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진먼다오는 중국 남부 해안 도시 샤먼에서 약 5㎞, 대만 본섬에서는 160㎞ 넘게 떨어져 있다.

그러나 미군은 관련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20일 청문회에서 "진먼다오에 주둔 중인 미군 특수부대원은 없다"며 "추가 평가를 위해 기밀 환경에서 이야기할 수 있지만, 이는 본질적으로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대만 연합보는 미군 고문단이 올해부터 진먼다오와 본섬에서 50㎞ 거리가 있는 펑후섬에 주둔할 예정이라고 전했었다.

중국은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이 2016년 5월 집권한 이후 대만과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집권 민진당이 3연속 권력을 잡는데 성공하면서 중국의 2027년 대만 침공설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