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15곳 이상의 해외 소재 외국 금융회사가 국내 외환시장에서 직접 거래한다.

22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회사 15곳이 외환당국에 RFI 등록을 마쳤다. RFI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외환당국의 인가를 받은 외국 금융회사다. 국내 외환시장은 정부 인가를 받은 국내 금융회사만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정부는 외환당국 인가를 받은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을 지난 2월 발표했다.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오전 9시~오후 3시30분에서 오전 9시~다음날 오전 2시까지로 연장하는 방안도 구조개선 방안에 담겼다. 이 같은 방안은 오는 7월 시행된다. 정부는 제도 시행에 앞서 지난 1월부터 시범 운용하고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네 차례 시범 거래를 한 결과 현물환, 외환스와프 거래 등이 차질 없이 마무리됐다”며 “더 많은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대비할 수 있도록 4월부터 6월까지 최소 월 2회 이상 시범 거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