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낙동강을 중심으로 서부산권 관광 인프라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기존 네 개의 생태공원 길이 하나로 이어지고 강 주변 야간 조명도 개선될 전망이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박형준 시장 주재로 열린 서부산 현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서부산권 관광도시화 전략을 마련했다. 낙동강 등 서부산권 자연과 역사, 문화를 활용해 지역에 특화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축제 콘텐츠를 만들고 기존 로컬 콘텐츠는 다시 브랜딩하기로 했다. 사하구의 아미산을 낙조 관광지로 명소화하고 낙동강 낙조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화명에코파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감동나루길 강변 산책로도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낙동강을 중심으로 조성된 네 개의 생태공원(을숙도·대저·삼락·화명)은 풍경 길로 연결된다. 자연경관 자산을 활용한 ‘어싱길 200리’로 조성하기로 했다. 제방 12㎞에 걸쳐 벚꽃 터널이 이어지는 삼락생태공원에는 야간경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주거와 문화가 어우러진 수변공간을 야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교통 인프라도 확충하기로 했다. 부산관광공사는 부산시티투어버스의 서부산 노선을 활성화하기 위해 테마형 노선을 신설하고 체험 콘텐츠와 연계해 홍보를 강화한다.

박 시장은 “서부산권은 동부산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라며 “강과 바다, 습지 생태환경을 보전하면서 이와 연계한 문화 관광 콘텐츠를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