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갈JC~마성IC 사이에 예정…국토부 허가 시 2029년 개통

경기 용인시는 기흥구 동백택지개발지구 주민들의 18년 숙원인 영동고속도로 동백IC(가칭) 건설 사업이 시 지방투자심의위원회 지방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영동고속도로 용인 '동백IC' 신설, 시 지방투자심사 통과
지방투자심사는 지방재정법에 따라 20억원 이상 시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사업 추진 시 거쳐야 할 행정 절차다.

동백IC 건설 사업이 지방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공식 인허가 절차는 국토교통부의 '고속도로 연결 허가'만 남게 됐다.

고속도로 연결 허가는 지자체가 한국도로공사(도공)에 신청하면 도공이 검토한 후 국토부가 의견을 받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시는 연결 허가가 나오면 시의회 동의를 얻어 도공과 동백IC 건설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후 협약을 근거로 시가 사업비 1천137억원을 도공에 납부하면, 도공은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실시설계와 공사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영동고속도로 동백IC 건설 사업은 기흥구 청덕동 일원에 인천 방향 진입로와 강릉 방향에서 나오는 진출로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동백IC 건설 민원은 2006년 동백지구 입주 때부터 제기돼 왔으나, 도공은 신갈JC, 마성IC와 근접해 있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후 2019년 동백 주민과 시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의 공식 제안에 따라 자체 타당성 평가 용역을 진행해 온 시는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오자 도공과 국토부에 적정성 검증 용역을 신청했다.

검증 용역 결과 비용 대 편익(B/C)이 각각 1.02, 1.04로 나오면서 동백IC 신설 논의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용인시 관계자는 "영동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와 함께 용인을 통과하는 주요 도로망이지만 나들목은 용인IC와 양지IC, 마성IC 등 처인구에만 3곳이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기흥구 주민들은 6~7km가량을 우회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동백지구뿐 아니라 기흥구 주민들의 오랜 바람대로 동백IC 건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