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교육·공원 '3박자 완벽'…김해 시그니처 단지 뜬다
경남 김해시에서 향후 아파트 공급 부족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지난해 김해의 주택건설 승인 건수는 단 4건이었다. 2022년(13건)보다 70% 줄었다. 건수가 아닌 가구 수로 따져도 9160가구에서 2384가구로 74% 급감했다. 김해는 특히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이라 수급 불균형 속에 신규 분양 단지의 미래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롯데건설이 이달 경남 김해 구산동 593 일대에서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선보일 예정이라 수요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달 29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입지 경쟁력이 뛰어난 ‘다세권’ 브랜드 단지인 만큼 김해를 대표하는 아파트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지공원역과 인접한 단지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총 7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대로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주택형은 총 5개 타입으로 설계된다. 타입별 가구 수는 전용 84㎡A 365가구, 84㎡B 54가구, 84㎡C 105가구, 84㎡D 162가구, 84㎡E 28가구 등이다.

구산동과 내동 일대는 김해의 대표 주거 중심지로 꼽힌다. 먼저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부산김해경전철 연지공원역과 가깝다. 연지공원역을 통해 부산 사상구와 북구 등으로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부산도시철도 2·3호선 환승하면 부산 도심까지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도로 인프라도 나쁘지 않다. 김해대로, 금관대로를 타고 창원이나 부산으로 빠르게 갈 수 있다. 서김해IC와 동김해IC가 가까워 남해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부산이나 창원 등 인근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수요자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김해터미널과 김해공항 등도 인접해 있다.

초품아에 정주 여건도 돋보여

교통·교육·공원 '3박자 완벽'…김해 시그니처 단지 뜬다
교육과 상업, 문화 인프라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단지 바로 앞에 구산초교가 있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다. 구산중·고와 삼계동 일대 학원가도 가깝다. 가야대 김해캠퍼스와 부산장신대 등도 근처에 있다. 홈플러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쇼핑몰과 김해시청, 창원지방법원 김해시법원, 김해문화의전당 등 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정주 여건도 쾌적한 편이다. 김해의 대표 도심 공원인 연지공원이 가까이 있어서다. 호수를 중심으로 산책로와 공원이 조성돼 있는 연지공원은 김해시의 명소로 꼽힌다. 천문대와 체험숲, 테마파크, 캠핑장 등이 있는 분성산 산책로도 가깝다. 김해공설운동장, 김해시민체육공원이 가까이 있는 데다 올해 준공을 목표로 김해종합운동장이 공사 중이라 체육 인프라도 돋보이는 편이다.

입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근 단지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김해 구산 푸르지오 파크테르’ 전용 84㎡는 작년 12월 5억9309만원(12층)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5월엔 5억5410만원에 거래됐는데 4000만원 넘게 오른 것이다. 내동 ‘연지공원푸르지오’의 경우 지난 1월 2건에서 지난달엔 4건의 손바뀜이 일어나는 등 최근 거래가 풀리고 있다.

김해 부동산 시장 회복세?

고금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등의 요인으로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김해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눈에 띈다. 예컨대 지난 1월 기준 김해의 미분양 물량은 832가구로 집계됐다. 여전히 경남에서 가장 많긴 하다. 하지만 작년 8월 미분양 물량이 1324가구에 달했는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걷고 있다는데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전국 아파트값이 하염없이 내림세를 보일 때, 김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이달 첫째 주 보합(0%)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해는 비규제지역에 속한다.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이상이고, 지역·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이면 주택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계약 후 전매도 자유롭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