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카드사 연체율이 최근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카드사 연체율(1개월 이상)은 작년 말 1.63%에 달했다. 전년 말(1.21%)보다 0.42%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1.69%) 후 최고치다.

카드채권 연체율은 1.73%로 전년 말(1.38%) 대비 0.35%포인트 상승했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포함한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3.67%로, 전년 말(2.98%) 대비 0.69%포인트 올라갔다.

작년 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14%로 전년 말(0.85%) 대비 0.29%포인트 상승했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포함한 카드대출채권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년 말(1.90%) 대비 0.36%포인트 높은 2.26%를 기록했다.

2000만원 이하 차주의 연체 기록을 지워주는 ‘신용사면’이 지난 12일부터 이뤄지면서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체 이력이 있는 15만 명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