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비례 배려에 비대위원 2명"…당선권 배치된 김예지·한지아 직격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의원이 18일 발표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분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당의 오랜 관례는 깨졌다"고 했다.

현직 비례대표 의원인 김예지 의원을 두고 한 말이다.

김 의원은 비례대표 15번으로 당선 안정권에 배치돼 재선이 유력해졌다.

당 사무총장 출신인 이 의원은 이어 "그동안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사무처 당직자는 당선권에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비대위원 2명(김예지, 한지아)이 비례대표에 포함된 것"도 문제 삼았다.

한 비대위원의 비례 순번은 11번이다.

이와 함께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2명이 당선권에 포함된 상황에서 온갖 궂은일을 감당해 온 당직자들이 배려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은 더더욱 크다"고 말했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30대 여성 후보 2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호남이라는 험지에서 보수의 기치를 들고 헌신해 온,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의 배제와 후순위 배치도 실망의 크기가 작지 않다"고 비판했다.

주기환 전 광주시당 위원장은 비례 24번에 배치됐는데, 이는 김화진(22번) 전 전남도당 위원장보다 후순위다.

24번은 현재 선거 구도에서 당선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여겨진다.

주 전 위원장은 이날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문재인 정권에 저항하며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동지들이 소외된 데 대해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바로잡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철규 "당직자·호남 배제된 비례 공천 실망…바로잡기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