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과 백범로 일대를 돌며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과 백범로 일대를 돌며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몰빵론(집중선택론)'을 내세우며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견제에 나섰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마포를 찾아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며 4·10 총선에서 "우군보다 아군이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몰빵론(집중선택론)'은 지역구와 비례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에 투표하자는 의미로 이 대표 측 지지자들이 내세우고 있는 구호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탄 '조국혁신당'와 관련해 민주당 지지층 결속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이날 이 대표는 유세 도중 "'몰빵론'에 대해 처음 말한다"며 "만약 민주당이 1당을 놓치고 그들(국민의힘)이 1당이 되는 날, 행정 권력만으로도 나라를 이렇게 망쳤는데 입법권을 이렇게까지 차지하고 국회의장을 차지해 의사봉을 장악하는 날을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민주당 아군들이 1당이 되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151석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외쳤다.

지지자들은 "몰빵"을 연호했고 이 대표는 이에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주도하는 조국혁신당의 비례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서고,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5일 비례정당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조국혁신당은 26.8%로 더불어민주연합(18.0%)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국민의미래에 대한 투표 의향은 31.1%로 조국혁신당과는 오차범위 이내의 격차를 보였다.

개혁신당은 4.9%, 자유통일당은 4.2%, 녹색정의당은 2.7%에 그쳤다. 기타 정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1%다. 무당층은 6.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이며,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