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실적개선, 자사주 소각 필요"…목표가 상향
지난해 실적부진을 겪었던 SK가 올해는 매 분기 실적 모멘텀이 양호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의견이 나왔다. 이에 흥국증권은 SK의 목표가도 상향했다.

18일 흥국증권은 SK에 대한 목표 주가를 26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 의견은 'BUY'를 그대로 유지했다.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32조 8천억 원, 영업이익은 1조 5천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4%, 32.8% 증가한 수치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스퀘어, SK네트웍스 등 연결 자회사들의 매출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지난해 낮은 기저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SK스퀘어의 흑자 전환과 SK E&S의 흑자 폭 확대 등의 영향 때문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어 박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액은 132조 4천억 원, 영업이익 7조 3천억 원으로 각각 0.9%, 44.4% 상승할 것이며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흥국증권 측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SK의 현재 주가에 대한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수소, 환경), 디지털(AI·DT, 플랫폼) 등 4대 핵심 영역을 통한 신성장 동력의 적극적인 확대로 성장가치주로 변신 중이기 때문이라는 게 흥국증권 측의 설명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꾸준한 자사주 매입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이익소각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주주환원율 제고를 위한 노력이 집중된다면 실적 회복과 함께 주가 재평가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SK의 주가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오전 9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69% 상승한 18만 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