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내 공급 부족"…유가 이번주도 80달러 넘을까[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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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갈등으로 원유 추가 상승 전망
원유 공급 부족에 따른 사우디 대응은 변수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 공급 부족 예측, 각종 지정학적 위험으로 국제 유가가 4개월여만에 배럴 당 8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22달러(0.27%) 하락한 배럴당 81.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08달러(0.09%) 떨어진 85.34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80달러를 넘기며 올들어 10% 이상 상승한 가격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WTI는 올들어 13.1%, 브렌트유는 10.7% 뛰었다. 앞으로도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라는 가격을 유지할지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강세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측은 중동 긴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을 원유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한다.
밀러 타박의 최고시장전략가(CMS)인 매트 말리는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유가가 마침내 수급 상황을 따라잡고 있지만, 지정학적 이슈는 반영되어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WTI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헤드 페이크(금융상품의 가격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다가 방향을 바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가 아니라는 확인을 받으려면 다음주에도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원유는 최근 한 달간 200일 이동 평균인 배럴당 78.13달러를 유지했다. 유가 상승 랠리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TD 증권의 상품 전략 책임자인 바트 멜렉은 CNBC에 “지난 금요일(15일)의 가격 움직임이 특별히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정책이 변수라고 지목했다. 멜렉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에 지쳐 감산 기조를 바꿀 경우 위험이 닥칠 것”이라며 “올해 시장이 공급 부족에 접어들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멜렉은 “배럴당 80~85달러의 브렌트유는 사우디의 예산 요건을 충족시키면서도 너무 높은 가격대는 아니다”라며 “사우디 입장에서는 ‘최적의 가격대’”라고 평가했다.
미국 시장 분석업체 워스 차팅의 카터 워스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또한 “배럴당 80달러는 특별히 높지도 않고 특별히 낮지도 않은 적당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제 기자
원유 공급 부족에 따른 사우디 대응은 변수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 공급 부족 예측, 각종 지정학적 위험으로 국제 유가가 4개월여만에 배럴 당 8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22달러(0.27%) 하락한 배럴당 81.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08달러(0.09%) 떨어진 85.34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80달러를 넘기며 올들어 10% 이상 상승한 가격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WTI는 올들어 13.1%, 브렌트유는 10.7% 뛰었다. 앞으로도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라는 가격을 유지할지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강세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측은 중동 긴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을 원유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한다.
밀러 타박의 최고시장전략가(CMS)인 매트 말리는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유가가 마침내 수급 상황을 따라잡고 있지만, 지정학적 이슈는 반영되어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WTI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헤드 페이크(금융상품의 가격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다가 방향을 바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가 아니라는 확인을 받으려면 다음주에도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원유는 최근 한 달간 200일 이동 평균인 배럴당 78.13달러를 유지했다. 유가 상승 랠리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TD 증권의 상품 전략 책임자인 바트 멜렉은 CNBC에 “지난 금요일(15일)의 가격 움직임이 특별히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정책이 변수라고 지목했다. 멜렉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에 지쳐 감산 기조를 바꿀 경우 위험이 닥칠 것”이라며 “올해 시장이 공급 부족에 접어들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멜렉은 “배럴당 80~85달러의 브렌트유는 사우디의 예산 요건을 충족시키면서도 너무 높은 가격대는 아니다”라며 “사우디 입장에서는 ‘최적의 가격대’”라고 평가했다.
미국 시장 분석업체 워스 차팅의 카터 워스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또한 “배럴당 80달러는 특별히 높지도 않고 특별히 낮지도 않은 적당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