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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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이 0.14% 하락하며 석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수도권과 서울은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지방은 낙폭을 키웠다. 전국적으로 매수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강남 지역 위주로 매수문의가 이어지며 수도권 전체 하락폭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아파트·연립·단독)은 0.14% 하락하며 전월(-0.14%) 대비 내림폭을 유지했다. 수도권과 서울 주택 가격은 각각 0.15%, 0.09% 떨어졌다. 지난 1월보다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반면 지방은 -0.11%에서 -0.14%로 낙폭이 커졌다.

서울은 25개 구 대부분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 가운데 용산구와 송파구만 보합 전환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1억46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 1월엔 19억8000만원에 매매돼 한 달 사이 1억6600만원 올랐다.

강북 지역에서는 강북구와 도봉구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강북구는 1월(-0.07%)보다 0.08% 하락했다. 도봉구는 지난달 0.21% 떨어지며 전월(-0.17%)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0.12%, 0.06% 떨어졌다.

인천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가 있는 서구만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0.04% 상승했다. 서구는 지난 1월(0.01%)부터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지난달 인천에서 하락률이 가장 큰 곳은 중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지난 1월보다 0.32% 떨어졌다. 미추홀구(-0.16%), 연수구(-0.09%), 부평구(-0.18%), 계양구(-0.16%)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1월 대비 하락폭이 축소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03% 올라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월(0.05%)보다 상승폭은 줄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0.13%에서 0.14%로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은 지난달 0.12% 올라 전월(0.16%)보다 변동폭이 감소했다. 지방은 전세가격이 0.08% 떨어지며 두 달 연속 하락 기조를 이어갔다.

서울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가 전세가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학군·역세권 등 지역 입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며 상승률이 소폭 줄었다. 강북 지역은 성동구(0.69%)가 옥수·성수동 위주로 전세가가 올랐다. 노원구(0.37%)는 상계동과 중계동에 있는 중소형 규모 주택에서 전세가가 상승했다. 강남 지역은 영등포구(0.25%), 동작구(0.17%), 금천구(0.14%) 등이 1월보다 전세가가 올랐다. 관악구(-0.02%), 강남구(-0.02%), 송파구(-0.04%), 강남구(-0.08%)는 하락 전환했다. 신학기 이사 수요가 마무리됨에 따라 전세가가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