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크 스피츠나겔 유니버사 인베스트먼트 설립자
월가에서 헤지펀드 거물로 알려진 마크 스피츠나겔 유니버사 인베스트먼트 설립자가 최악의 증시 붕괴를 경고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스피츠나겔은 "미국 증시가 상승랠리를 지속하다 결국 1929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폭락 사태를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크 스피츠나겔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부채 위기와 신용 거품을 지적하며 주식 시장이 무너질 날이 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낮추고 과도한 양의 채권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채에 거품이 끼기 시작했다"면서 "경기침체는 막았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자산과 부채에는 엄청난 거품이 생겨버렸다"고 밝혔다.

또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신용 거품이 터지고 있다며 "부채와 신용 거품은 주식 시장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피츠나겔은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조언도 남겼다. 그는 "시장을 쫓지 말고, 타이밍을 재지 말고,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근거로 투자 전략을 세우지 말아야 한다"면서 "증시가 50% 가까이 폭락하더라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피츠나겔 대표는 지난해 초에도 전 세계 국가들의 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역사상 최악의 대공황이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 스피츠나겔은 "이것은 객관적으로 1920년대 후반보다 큰 역사상 최악의 시한폭탄이 될 것"이라며 "거품이 터지게 되면 상당히 치명적인 시장 실패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