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상수지. /유안타증권
한국의 경상수지.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은 14일 "달러의 추세 하락 전환을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에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김호정 연구원은 "달러가 추세적인 약세 전환으로 이어질 시점은 아직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며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연준·Fed) 의장의 발언 이후 올 6월 금리인하 베팅이 늘어나고 있지만 미 중앙은행의 시나리오에 대해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 중앙은행(BOJ)의 긴축 입장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고 만약 유럽중앙은행(ECB)가 선제적인 금리인하를 한다면 달러에는 강세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달러 선물 포지션에서 롱(매수)포지션 계약의 감소가 나타났지만 숏(매도)포지션 계약 또한 동시에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대비 1.5% 떨어졌다. 달러 약세 압력 확대 이외에 역내외 시장 상황의 변화가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원화 베이시스스왑은 마이너스 54bp 수준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해 역내에서 외화 수급 상황이 완화됐음을 나타내고 있다"며 "역외 달러화 조달 상황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는 낮은 수준에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까지 타이트했던 달러화의 수급 환경 변수들이 이달 들어 완화되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원화의 추세적인 강세 전환으로 판단하기는 아직 점검할 부분이 있다"며 "외국인 배당 환전 시기가 도래할 상황이고 무역 부분에서 결제를 위한 실수요가 발생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