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스아바바시와 교류…마라톤 영눙 아베베 비킬라 업적도 기려

강원 춘천에서 올림픽 마라톤 영웅인 에티오피아 아베베 비킬라(Abebe Bikila)의 업적을 기리고 양국 간 문화 교류를 위한 맨발 달리기 행사가 열린다.

14일 춘천시에 따르면 주한에티오피아대사관, 춘천시, 강원체육고교가 주관하는 '에티오피아 맨발 달리기 문화 체험'이 오는 15일 오전 11시 체고에서 열린다.

춘천시 '에티오피아 맨발 달리기' 15일 개최…자매도시 인연
1960년 로마올림픽, 1964년 도쿄올림픽 마라톤을 2연패 한 아프리카의 영웅 '맨발의 러너' 아베베 비킬라(1932∼1973)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또 춘천시가 2004년 5월 자매결연한 도시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시의 인연도 행사 이유다.

춘천시와 아디스아바바시는 6.25 전쟁 당시 참전용사를 위해 양 도시에 참전용사회관과 참전기념탑 건립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춘천시는 중고 컴퓨터(1천20대), 중고 소방차, 구급차 등 40대, 의료센터 의료 장비 지원 45종, 시립도서관 도서, 보육원 건립비 일부를 지원 중에 있다.

이밖에 시는 개도국 지방 행정 과정 연수 초청, 소방 방재 분야 연수 초청, 유학생 초청 사업 등 행정교류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대사관은 행사를 통해 자국의 스포츠 유산을 공유하고, 학생 중심으로 양국 간 문화 교류가 촉진되기를 기대했다.

이날 맨발 달리기에는 에티오피아 맨발 마라토너 에르미스 아예레와 에스차례우 타세우 주한에티오피아대사관 영사 및 관계자, 아이옵 원두 주한에티오피아학생회 회장, 강원체육고교 육상부 30여명이 참여한다.

행사에 앞서 이들은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탑 및 기념관도 방문할 예정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에티오피아 마라톤 영웅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를 춘천에서 개최하는 뜻깊은 행사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자매도시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시와 활발한 교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