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대목동병원에 새로 생긴 '장애친화 산부인과' 진료 대기실. /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이대목동병원에 새로 생긴 '장애친화 산부인과' 진료 대기실. /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양천구 목동 이화의대부속목동병원(이대목동병원)에 여성 장애인을 위한 산부인과를 개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2021년부터 장애인들의 임신·출산을 지원하는 ‘장애친화 산부인과’ 지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17개 지자체에서 10개 병원이 지정됐다. 장애가 있는 산모들 맞춤형 특수시설과 장비, 전문인력이 있는 인프라를 갖춘 게 특징이다.

서울시는 2022년 공모사업을 통해 이대목동병원을 '장애친화 산부인과' 운영 병원으로 선정했다. 산부인과는 이대목동병원 별관(MCC) B관 5층에 들어섰다. 서울에서는 2023년 개소한 서울대병원과 개소 준비 중인 성애병원까지 총 3개 병원이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입원실, 분만실, 수유실 등으로의 휠체어 접근이 쉽도록 시설 개·보수비로 3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인건비 등 운영비로도 1억5000만원씩 지급한다. 이대목동병원은 휠체어 체중계, 이동식 전동리프트, 흉부 X-ray(침대 타입), 전동침대 등 여성장애인 맞춤형 장비(15종 29대)를 갖췄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여성장애인들이 장애친화 산부인과에서 안전하게 출산해 아이와 산모가 모두 건강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