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경남도 이순신 순례길 개발계획' 포함 추진
남해 응봉산 칼바위 인프라 구축 '삐걱'…국가계획 반영 지연
경남 남해군이 '남해형 산악관광 명승지' 조성을 위해 남면 응봉산 칼바위 일대에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으나 국가계획 반영에 실패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9일 남해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남해∼여수 해저터널 시대 도래에 대비해 응봉산 진입로부터 정상 칼바위까지 주변에 각종 관광·편의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군은 예산 100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29년까지 주차장, 등산로, 안내판, 모노레일, 스카이워크 등을 설치할 방침이었다.

응봉산은 해발 472m로 기암괴석과 바다 절경이 어우러진 곳이다.

정상인 칼바위의 경우 은빛 장도 형상으로 잘 알려졌으며 남해안의 아름다움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응봉산 앞바다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의 여수∼남해 구간 주요 진출입로였다.

군은 칼바위 전망대를 '남해 이순신 칼의 노래 전망대'로 짓고 지역 대표 등산로인 바래길 코스와 연계해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애초 이 사업은 정부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 3단계'에 반영해 추진할 방침이었다.

이를 위해 경남도 '남부권 광역개발계획 수립 회의'에 사업 반영을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군은 다른 방안을 모색하던 중 '경남도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조성 개발계획 수립 용역'에 반영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작년 12월 한국관광개발연구원 현장 확인 및 수요예측 자료를 도에 제출한 상태다.

류인수 관광산업팀장은 "정부 계획의 경우 광역권으로 묶어 테마에 맞는 사업이 우선 선정되다 보니 우리 사업이 밀린 게 아닌가 싶다"며 "경남도 사업 반영을 추진하면서 나중에라도 정부 계획에 포함되게끔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