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인 "전선에 인간쓰레기 보내" 불평…우크라, 감청 공개
우크라이나 국방부 소속 정보총국(GUR)이 이날 소셜미디어에 "한 러시아 군인이 러시아군의 고통과 비참함에 대해 얘기한다"며 러시아 군인의 대화 녹취를 공개했다.
감청으로 확보했다는 이 녹취를 보면 한 러시아 군인은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전화를 걸어 "러시아에 있던 폭도와 쓰레기들을 모두 모아서 전선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욕설을 섞어 "평생을 감옥에서 보낸 죄수들"이라고 불평했다.
이 남성은 군사훈련을 충분히 받지 못한 병력이 전투에서 희생되고 있다며 "돌격여단 부대에서 16명을 돌격시켰는데 20m 정도 진격한 뒤에 당하고 말았다(전사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언급도 나온다.
그는 "지난 한 달 반 동안 여기에서 우리 국민 600명이 죽었다는 내용이 TV에서 보도되기는 하나"라며 "그들(우크라이나군)은 잘 반격하고 있다.
젠장, 더 많은 포탄을 갖고 있다.
사람은 적을지 몰라도"라고 했다.
또 "물이 없을 때도 있는데 그래도 그들(러시아 매체)은 아무 언급도 안 한다"며 "우리가 잘하고 있다고만 한다"고 푸념했다.
그는 "아우디이우카를 점령했다고 마치 우크라이나 전체를 차지한 것처럼 군다"며 자국군의 전과가 부풀려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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