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경기 동·남부에 ‘반도체 메가시티’를 구축하고 전국에 RE100(재생에너지 100%)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7일 발표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를 방문해 “반도체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라며 이같이 약속했다.

이 대표와 이개호 정책위원회 의장은 함께 정책간담회를 열고 ‘종합 반도체 강국 생태계 구축’ 공약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사장과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등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개별 기업들의 노력만으로는 파고를 헤쳐나가기 어려워졌다”며 “과감한 규제 개혁, 세제 지원 등을 핵심으로 하는 반도체 초강대국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우려되는 건 RE100 문제인데, 국내는 재생에너지 생산이 취약해 생산 기반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유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재생에너지 생산 확충을 위한 좋은 방법이 있으면 제안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민주당은 수원 용인 이천 평택 안성 화성 등 경기 남동부 도시를 ‘반도체 메가시티’로 조성하고 동부권 반도체연구소 인프라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인천 앞바다~서남해~남해안(전남·경남)~경북동해안을 잇는 해상풍력 벨트와 경기도~남해안~영남내륙을 연결하는 태양광 벨트 등 U자형 ‘재생에너지 벨트’를 구축해 RE100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 밖에 올해까지로 예정된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 공제 일몰기한을 추가로 연장해 반도체에 지속적인 투자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