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올 들어 80% 폭등한 엔비디아 주가, 지금이라도 매수?…"추가상승 여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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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명 전원, 엔비디아 주가 여전히 상승여력 충분

매년 늘어는 영업이익률…AI 확정성도 주목
빅테크 투자 축소 등 주가에 부정적
[마켓PRO] 올 들어 80% 폭등한 엔비디아 주가, 지금이라도 매수?…"추가상승 여력 있어"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AI 낙관론에 힘입어 2조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상장기업 중 시총이 2조 달러를 웃도는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유일하다. 주식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성장성을 감안했을 때 지속해서 주가가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 마켓PRO는 8일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관련해 증권사 애널리스트 5명에게 현 주가가 매력이 있는지 물어봤다. 이에 애널리스트 전원은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6일(현지 시간) 전 거래일보다 3.18% 오른 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2조2175억 달러(약 2953조원)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게임기와 가상자산 채굴, AI 등에 쓰이는 그래픽 저장장치(GPU)가 주력 제품이다.

최근 AI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이 불면서 GPU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여러 개의 명령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GPU를 많이 연결할수록 처리능력 속도도 늘어난다. 그만큼 AI 학습에 유리하다. AI 맞춤형 GPU를 선제적으로 개발한 엔비디아로 빅테크 기업들의 주문이 쏟아졌다.
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엔비디아 주가는 1년 전보다 약 3배 폭등했고 올해 들어서만 약 80% 올랐다. 엔비디아의 영업이익률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3회계연도(2022년 2월~ 2023년 1월) 33.5%에서 2024년회계연도 58%로 영업이익률이 뛰어올랐다.

또 2024회계연도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률이 66.7%에 달했다. 40%대인 인텔이나 AMD 등 다른 팹리스의 영업이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애널리스트 전원은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성장성을 따져봤을 때 주가가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란 설명이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2월~4월) 매출 전망치를 240억달러를 제시했는데, 시장의 예상치(219억달러)를 10%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라며 "그런데도 엔비디아는 매출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책정했다고 언급하는 등 여전히 성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매출이 클라우드 업체뿐만 아니라 금융, 제약·바이오 등으로 확장 가능하단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또 다른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증권가에선 자신감 있게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국가와 다방면 산업에서 AI 인프라 투자가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빅테크 기업의 AI 관련 투자가 축소될 경우 엔비디아 실적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경쟁사가 엔비디아의 GPU보다 연산 효율이 좋은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양산에 성공하면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단 분석도 나온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