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선수 뺀 랭킹에서 세계 4위 호블란 "옳지 않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돈을 대는 LIV 골프에는 많은 스타 선수가 뛰지만, 이들에게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되지 않는다.

세계골프랭킹위원회(OWGR)가 LIV 골프에 적대적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의 영향권 아래에 있기 때문이라는 게 LIV 골프를 이끄는 그레그 노먼(호주)의 주장이다.

LIV 골프 출범 이후 3년 가까이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으려고 애썼던 노먼은 최근 세계골프랭킹위원회에 랭킹 포인트를 인정해달라는 신청을 더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PGA 투어에서도 LIV 골프에 세계랭킹 포인트를 부여하지 않는 건 부당하다는 선수가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세계랭킹 4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7일(한국시간) LIV 골프 소속 선수에게 랭킹 포인트를 주지 않는 걸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좋은 선수가 세계랭킹 포인트를 얻지 못하면 가치가 확실히 떨어진다고 답했다.

LIV 골프 소속 선수에게도 세계랭킹 포인트를 부여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그는 세계랭킹을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랭킹은 객관적인 진실이 아니다"라는 "호블란은 "세계 랭킹을 올리기 위해 대회에 출전하는 게 아니다.

우승하고 싶어서 출전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LIV 골프로 옮긴 세계랭킹 3위 욘 람(스페인)도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LIV 골프로 옮기기 전인) 2년 전부터 세계랭킹 시스템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면서 "점점 더 잘못된 시스템이라는 게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LIV 골프에서 2차례 우승한 호아킨 니만(칠레)의 사례를 들어 "이 세상 누구라도 니만이 세계 10위 이내에 들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뭘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LIV 골프가 세계랭킹 포인트를 갈구하는 것은 메이저대회 출전 자격 때문이다.

대부분 메이저대회가 세계랭킹 50위를 메이저대회 출전 자격의 기본으로 삼는다.

PGA 투어 정책이사인 애덤 스콧(호주)은 세계랭킹 포인트 부여 대신 메이저대회가 기량이 뛰어난 LIV 골프 선수를 초청 출전시키는 방안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스콧은 "랭킹 문제가 해결되거나 PGA 투어와 PIF의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LIV 골프 선수들에게 4개 메이저 대회에 초청장을 주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라고 제안했다.

실제로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니만을 초청 선수로 출전시키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