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R메디컬 제공
사진=HR메디컬 제공
“금연 실패의 중요한 요인인 습관적 행동과 심리적 압박 등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금연보조제입니다.”

HR메디컬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전자식 흡연습관보조제 ‘엔드퍼프(End-puff)’를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조득상 HR메디컬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연 엔드퍼프 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연에 따른 부작용 문제를 극복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엔드퍼프는 니코틴을 함유하지 않았으나 담배와 유사한 형태의 제품이다. 담배처럼 흡입해 흡연 습관을 개선할 수 있다. 금연 실패의 중요한 요인인 습관적 행동에 초점을 맞춰 담배와 유사한 형태로 피우면서 금연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연이 필요할 때 담배 대용으로 사용하고 용액을 카트리지 전용 용구에 주입하고(최대 2.4㎖) 카트리지를 기기에 장착한 후 담배를 피우듯이 입에 물고 공기를 흡입했다가 천천히 배출하면 된다. 1일 권장 사용량은 약 1.5㎖(120~130회 흡입)이다. 용액의 경우 권장 용량으로 사용 시 1병당 20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카트리지(파드)는 용액을 반병이나 한 병을 소진했을 때 교체하면 된다.

출시되는 제품은 스타터 패키지(팟이 결합된 기기 1개, 리필 용액 1병)와 6주 플랜 키트(스타터 패키지 1개, 용액 2병, 파드 3개)로 구성돼있다. 리필 용액과 파드 등은 개별 구매가 가능하다. 스타터 패키지의 가격은 5만8000원, 6주 플랜 키트는 11만5000이다. 리필 용액을 따로 구입하는 경우 2만5000원이며 파드는 1팩(3개입) 당 1만2000원이다. 공식 홈페이지나 전국 전자담배 매장에서도 판매한다.
사진=HR메디컬 제공
사진=HR메디컬 제공
HR메디컬은 엔드퍼프가 독성시험과 인체적용시험 등을 통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금연보조제 전문의약품의 경우 구역, 구토, 소화불량, 어지러움, 두통 등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일반의약품인 금연껌과 니코틴 패치 등의 니코틴 대체요법의 경우는 니코틴 의존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며 구역, 두통, 수면장애 등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연초, 궐련형 금연보조제 등 의약외품은 타르와 일산화탄소 등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엔드퍼프는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지 않아 금연 초기 니코틴 대체요법제 등과의 병행 사용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효과적인 금연계획 수립이 가능해 금연 실패율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엔드퍼프는 전자식 흡연습관개선보조제 국제규격(GLP) 인증기관을 통해 진행된 13주 반복흡입독성시험과 소핵시험을 완료한 결과 △혈액학적 및 혈액생화학 검사 △안과학적 검사 △장기중량 측정 △병리조직학적 검사 △소핵 유발 여부 등에서 모두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얻었다. 조 대표는 "엔드퍼프가 기존 흡연 행동을 끊지 않고 흡연을 끝내는데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