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매수 vs. 추가매도…"장중 수급 변동성 확대"
중국 판매량이 급감한 애플과 독일 공장에서의 생산 차질 이슈가 불거진 테슬라의 부진에 뉴욕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우리 증시 역시 하락 출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춤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2017년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해 주목받는다.

6일 코스피는 어제(5일) 보다 10.56포인트(0.40%) 내린 2,638.84에 개장했다. 이후 9시 20분 기준 2,641.70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장초반 개인만이 1,121억 원 순매수 중이다. 반대로 외국인은 544억, 기관 투자자가 600억 원 매도 우위에 자리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09%, SK하이닉스 역시 1.03%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0.26% 오르는 반면 POSCO홀딩스와 삼성SDI가 각각 1.23%, 0.27% 내리는 등 2차전지 대형주들은 혼조세다. NAVER는 1.75%, 카카오 역시 0.97% 상승 출발했고, 현대차(-0.60%), 기아(-0.08) 등 자동차주는 약세에 거래를 시작했다. KB금융(0.43%), 신한지주(2.16%) 등 금융주들은 상승 출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863.13을 기록 중이다. 4.70포인트(0.54%) 내린 861.67에 출발한 뒤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개인 투자자 홀로 589억 원어치를 사고 있다. 반대로 외국인이 394억, 직전 거래일까지 11거래일 연속 매도를 보인 기관이 오늘도 138억 원 순매도 중이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1.17%, 0.83% 내리며 출발했다. HLB는 1.76% 약세를, 엔켐은 7.09% 오르고 있고, 알테오젠은 0.94% 상승하며 코스닥 시총 3위에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은 1.2원 오른 1,335.7원에 출발했다. 미국 2월 ISM서비스업지수가 52.6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는 약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연초 이후 중국 내 아이폰 판매감소(-24%)로 약세를 보인 점과, 테슬라가 독일 공장 화재로 생산 중단됐다는 소식에 주목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낙폭이 컸던 국내 관련 주들의 '저가매수와 추가매도' 대치 국면을 유발하면서 장중 수급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 신호가 이어지면서 종목 전반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는 데에 주목한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월 반도체 수출이 (중략)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면서 "온디바이스 AI 수혜 기대감과 함께 한국 반도체 섹터 전반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