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 국민의힘 전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공천 탈락에 반발해 분신을 시도,  경찰과 119 구급대원 등이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일 국민의힘 전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공천 탈락에 반발해 분신을 시도, 경찰과 119 구급대원 등이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일 국민의힘 전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3일 공천 탈락에 반발해 이틀 연속 분신 소동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장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몸에 뿌리고 몸에 불을 붙이려 시도하다가 경찰에 제지됐다.

당시 장 전 위원장은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그를 방화예비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장 전 위원장이 이틀 연속 분신 소동을 벌여 현장 경찰관의 안전을 위협한 점을 근거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추가해 입건할 방침이다.

장 전 위원장은 전날에도 당사 앞에서 시너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리고 자기 몸에 불을 붙였다. 경찰은 소화기로 즉시 진화해 부상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장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그동안 깨끗이 공천을 한다고 믿고 있었는데 막판에 이런 난장판 공천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원갑 공천을 보면서 더는 피해자가 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당사에 왔다"고 했다.

앞서 장 전 위원장은 노원갑 공천을 신청했으나 경선 명단과 우선 공천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