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세 조회, 사고팔기, 대출 지원 등 핵심 서비스를 한 데 모은 엔카닷컴 앱.  엔카닷컴 제공
중고차 시세 조회, 사고팔기, 대출 지원 등 핵심 서비스를 한 데 모은 엔카닷컴 앱. 엔카닷컴 제공
국내 최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모바일 앱 강화에 나섰다. 엔카의 핵심 서비스를 한데 모은 ‘원 앱(One-App)’ 전략이 핵심이다. 손안의 앱 하나로 중고차 시세 조회부터 사고팔기, 대출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소비자들은 중고차도 온라인으로 알아보고 구매하는 일이 익숙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용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높은 앱을 잘 가다듬으면 소비자 유입을 늘리고 계속 묶어두는 록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엔카는 꾸준히 모바일 앱을 고도화해 ‘중고차 슈퍼 앱’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누적 다운로드 1300만건, 중고차 앱 1위

엔카닷컴은 현재까지 누적 앱 다운로드 1300만 건을 달성했다. 실제 앱 사용률은 다른 국내 중고차 앱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와이즈앱이 작년 4월 기준 국내 주요 중고차 앱을 대상으로 소비자 사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엔카는 월평균 사용 시간과 사용 일수·실행 횟수 등 모든 부문에서 1위였다. 월평균 실행 횟수를 보면 엔카가 월평균 39.6회로 2위 헤이딜러(17.5회), 3위 KB차차차(16.6회)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엔카는 소비자뿐 아니라 중고차 딜러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앱으로도 알려져 있다. 엔카 관계자는 “소비자가 많다 보니 딜러도 많이 이용하고, 딜러가 소개하는 매물이 풍부하니 소비자가 또 늘어나는 선순환 효과”라고 설명했다.

배경에는 슈퍼 앱 전략이 있다. 엔카는 업계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 방대한 매물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고차 관련 모든 정보를 하나의 앱에 담았다. 거래·금융·탁송 서비스와 각종 자동차 콘텐츠도 한데 모았다.

○‘중고차 라이프’ 앱 하나에

엔카 앱은 중고차 시세를 상시 제공한다. 등록대수 연간 120만 대 중고차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가에 가까운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관심 있는 중고차의 상태와 검색 수, 구매 문의 횟수 등을 토대로 판매 가능성을 분석해주고 경쟁 차량 대비 적정 시세를 알려주는 ‘시세 리포트’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핵심은 편리하게 중고차를 사고팔 수 있는 거래 서비스다. 소비자는 딜러가 판매하는 매물 중 엔카가 꼼꼼히 검수한 차량을 온라인 구매와 쇼룸 방문 중 선호하는 방식으로 구매 할 수 있다.

엔카 서비스로 중고차를 사면 ‘7일 책임환불제’도 적용받을 수 있다. 인수한 중고차를 원하는 장소로 배송받아 최대 7일간 타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엔카는 중고차 구매자에게 비교적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엔카 중고차론’ 금융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타던 차를 엔카를 통해 파는 것도 가능하다. 온라인 견적 경매 방식인 ‘일반 비교견적’과 딜러를 만날 필요 없이 평가사 차량 진단을 받은 후 판매하는 ‘엔카 비교견적 프로(PRO)’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직거래 서비스 ‘셀프등록’을 이용하면 개인이 직접 원하는 가격에 차량을 등록해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엔카는 신차 소식, 시승기, 중고차 추천 등 다양한 라이프 콘텐츠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꼭 중고차를 사고팔지 않더라도 자동차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엔카에 들어와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엔카 관계자는 “더 많은 소비자 유입을 위해 자동차 관련 콘텐츠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중고차 넘버원 슈퍼앱으로”

엔카닷컴은 ‘모바일 퍼스트’를 가치로 플랫폼·정보기술(IT)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앱 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고 소비자경험(UX)·인터페이스(UI)를 업데이트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엔카 앱을 단순 중고차 광고 플랫폼이 아니라 ‘국내 대표 거래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엔카 앱 하나만으로 내 차 사기, 내 차 팔기, 자동차 콘텐츠 등 모두 가능한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경험을 극대화하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업계 넘버원 슈퍼앱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