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진 NIPA 본부장(왼쪽)과 박성용 넷플릭스 한국 VFX 및 VP 부문 디렉터. 넷플릭스 제공
조영진 NIPA 본부장(왼쪽)과 박성용 넷플릭스 한국 VFX 및 VP 부문 디렉터.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한국의 버추얼 프로덕션(VP)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양측은 한국 콘텐츠의 창작 내실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NIPA의 확장현실(XR) 스테이지를 기반으로 VP 등 최신 콘텐츠 제작 기술을 교류·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NIPA의 XR 스테이지는 LED를 통해 VP 등 신기술을 실시간 반영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시설이다. VP는 감독과 배우, 제작 스태프가 제작 현장에서 결과물을 직관적으로 경험하며 작품 제작을 진행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택배기사’, ‘D.P 시즌2’ 등 다양한 넷플릭스 작품에서 VP 기술이 활용됐다.

넷플릭스와 NIPA는 보다 많은 창작자가 VP 기술에 쉽게 접근하도록 돕고 새롭게 떠오르는 기술을 쉽게 테스트해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실제 작품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제작 인프라 활용 지원은 물론 국내 실감 콘텐츠 제작 활성화 및 VP 기술 확산에도 도움을 줄 것이란 설명이다. 작품 제작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인력과 제작 노하우도 공유하기로 했다.

박성용 넷플릭스 한국 VFX 및 VP 부문 디렉터는 “전 세계를 감동하게 하는 한국 콘텐츠의 흥행 배경에는 한국 스토리텔러의 독창적인 세계관은 물론 이를 스크린에 오롯이 구현해내는 국내 창작자들의 뛰어난 제작 역량이 있다”며 “넷플릭스는 VFX 및 VP 등 최신 제작 기술을 국내 창작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한국 창작 커뮤니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함께 발맞춰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진 NIPA 메타버스산업본부장은 “한국의 실감 콘텐츠 및 메타버스를 지원하는 NIPA와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를 대표하는 넷플릭스가 협력해 국내 콘텐츠 기업의 VP 활용을 확대하고 유망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 모색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