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혁신회의 "사적 관계로 공천 개입이 사천…자중하시라"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25일 홍익표 원내대표가 시스템 공천 결과를 무시하고 부적절하게 공천 개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민주혁신회의는 논평에서 "최근 홍 원내대표는 시스템 공천 결과를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며 "민주당 공천의 신뢰를 무너뜨릴 부적절한 개입이자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더민주혁신회의는 "특정 인물을 겨냥한 부적절한 개입을 중단해야 한다"며 "사적 관계로 공천에 개입하는 것이 바로 사천(私薦)이다.

홍 원내대표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자중하시라"라고 요구했다.

이는 홍 원내대표가 더민주혁신회의 수장 출신인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강원도당위원장)의 서울 은평을 지역구 경선 참여 결정을 강하게 비판한 부분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원도당위원장직 사표 수리도 되지 않은 김 위원장이 경선에 나가는 것이 옳지 않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서울 은평을 지역구를 친명계인 김 전 구청장과 비명(비이재명)계 현역인 강병원 의원이 맞붙는 경선 지역으로 결정한 바 있다.

더민주혁신회의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의 공천 문제에도 홍 원내대표가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총장은 지난 14일 "원내 지도부 등 많은 의원이 권유했다"며 경기 분당갑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전 총장은 이날도 페이스북에서 "홍익표 원내대표를 포함해 당의 비중 있는 인사들로부터 한 달 반 전에 험지인 분당갑 출마를 제안받았다"며 "고심 끝에 출마 의사를 전했고, 당의 결정만을 오랜 시간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