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美반도체섹터 차익실현 나선 초고수들, 이 종목은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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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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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엔비디아 호실적을 계기로 강하게 오른 미국 반도체섹터 전반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섰다. 다만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인텔은 사들였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불 3배 ETF(SOXL)’를 가장 큰 규모로 순매도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락을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SOXL과 반대로 움직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베어 3배 ETF(SOXS)’는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료=미래에셋엠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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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간밤 4.97% 급등했다. 인공지능(AI) 연산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엔비디아가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내놓은 영향이다.

엔비디아도 간밤 16% 넘게 급등하자 고수들은 차익실현으로 대응했다. 순매도 2위였다. 순매도 3위는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AMD다.

고수들은 사상 최고가를 찍은 나스닥지수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에 베팅했다. 나스닥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QQQ(TQQQ)’는 순매도 4위에, 나스닥지수가 하락했을 때 3배로 수익이 발생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숏 QQQ(SQQQ)’는 순매수 4위에 각각 랭크됐다.
자료=미래에셋엠클럽
자료=미래에셋엠클럽
전반적으로 차익실현 분위기가 강한 가운데,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인텔은 각각 순매수 1위와 3위를 기록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에 사용할 서버를 만드는 회사로, AI 산업 성장의 수혜 기대감에 최근 급등세를 보여왔다.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 사업 진출해 삼성전자와 TSMC보다 앞선 1.4나노미터 초미세 공정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AI 연산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 반도체를 만들 파운드리가 부족해질 전망인 가운데, 새롭게 이 분야에 진출하는 인텔의 수혜 기대감이 커졌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