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의대 정원 확대로 재수 불리하지 않아 상향지원 추정"
주요대도 미등록 비율 전년보다 감소…"추가합격 인원 줄어들 듯"
주요 의대 정시합격자 등록포기 12%…작년보다 줄어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2024학년도 주요 의과대학 정시모집에서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학생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9개 의과대학의 정시 최초 합격자 중 미등록자 비율은 11.7%(43명)로 전년(14.7%·50명) 대비 3%포인트(p) 줄었다.

한양대 의대는 미등록자가 지난해 19명(27.9%)에서 6명(8.7%)으로 3분의 1가량 줄면서 가장 감소 폭이 컸다.

고려대 의대 지난해 4명(16.0%)에서 2명(4.3%), 연세대(미래) 의대도 지난해 4명(16.7%)에서 2명(8.3%)으로 모두 절반으로 줄었다.

서울대 의대와 제주대 의대는 등록 포기자가 1명도 없었다.

이에 비해 이화여대는 지난해 1명에서 올해 4명, 연세대는 7명에서 11명, 가톨릭대 의대는 9명→13명으로 등록포기자가 늘었다.

다른 의대에 중복으로 합격한 후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입시업계에서는 21일까지 진행중인 2024학년도 정시모집 추가합격·등록 과정에서 의대 추가합격 인원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에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되는 등 입시 환경이 재수에 크게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어서 올해 정시에서는 의대와 서울권 주요대에 수험생들이 상향 지원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향 지원한 만큼 합격 시 등록을 포기하겠다고 생각하는 수험생이 적다는 분석이다.

의대를 제외하고도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최초 합격자 미등록 비율은 전년보다 다소 낮아졌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정시 1차 미등록 비율은 19.1%로, 전년(19.4%)보다 소폭 줄었다.

서강대는 정시 최초 합격자 미등록 비율이 전년 43.5%에서 올해 36.4%로, 한양대는 22.1%→15.8%, 이화여대는 17.2%→13.5%로 모두 낮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상위권 대학과 중상위권 대학의 추가 합격 인원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