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엔에프의 주가가 강세다. 삼성전자와 디엔에프가 공동개발해 상용화된 ALplis-3과 삼성전자의 지분투자 사실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13시 37분 디엔에프는 전일 대비 3.21% 상승한 20,900원에 거래 중이다.

KB증권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2030년까지 20배 성장하며 시장의 ‘메가트렌드’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5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수년간 AI 반도체는 시장의 메가트렌드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와 관련, “만약 오픈 AI가 AI 반도체 자체 생산시설을 구축한다면 향후 AI GPU 형태보다는 주문형 반도체(ASIC) 형태의 AI 칩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향후 오픈AI가 AI 반도체 제조공장을 설립한다면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AI 반도체 팹리스 및 디자인하우스 업체들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라며 “이는 오픈AI가 AI 모델의 대규모 학습에 따른 운용비 증가와 전력 소모에 따른 에너지 비용이 막대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오픈 AI가 AI 반도체 공장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면 △AI에 최적화된 저전력 디램 (LPCAMM: Low Power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 생산을 준비 중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AI 반도체 최종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업체인 TSMC, 삼성 파운드리, 인텔 △AI 팹리스 (ARM, 딥엑스 / 리벨리온: 비상장) 및 디자인하우스 업체인 대만 알칩(Alchip), 가온칩스 등과 협력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AI반도체 시장과 오픈AI의 AI반도체 공장 설립과 관련, 삼성전자가 지분투자 한 디엔에프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디엔에프는 반도체 소자 형성용 박막 재료 전문기업. 현재 반도체 업계에서는 반도체 장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기술적 한계들을 재료의 변화를 통하여 극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엔에프가 생산하고 있는 반도체 박막 재료는 반도체의 성능과 직결되기 때문에 반도체 공정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 부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와 디엔에프가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상용화된 Alpis-3는 삼성전자로부터 Quality Certificate를 획득하고 메모리 양산 라인에 적용하여 왔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중국, 대만, 일본 등에 있는 반도체 칩 메이커에 해당 제품의 시장진입을 추진한 결과, 대만 TSMC사 및 UMC사에 납품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디엔에프가 주력하는 반도체 재료는 국내 반도체 칩 메이커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업체에서 직접 사용하는 품목으로 국내의 경우에는 100% 디엔에프가 직접 공급하는 형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디엔에프의 지분 7%를 보유하고 있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