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 물놀이장 5월 준공…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인 신천에 물놀이장이 새로 조성되는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12일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대봉교 옆 둔치 물놀이장 조성 공사가 오는 5월 마무리돼 7월부터 시민들이 본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2년 10월 착공한 물놀이장은 파도풀과 유수풀, 가족풀장 등으로 구성된다.

여름철에는 수영장으로 이용되고, 봄·가을철에는 각종 음악 행사와 영화 상영, 피크닉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겨울철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다.

신천 둔치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는 녹음이 우거진 숲길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공단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상동교∼대봉교 사이 신천 좌안에 500그루의 나무를 심은 데 이어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대봉교∼침산교 사이에 2천500그루를 추가로 심을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신천의 자연풍광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 571개는 새로 도색하고, 27개는 신규로 설치했다.

여름철 불청객 해충을 퇴치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포충등도 기존 34개에서 64개로 대폭 늘린다.

시민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와 수위계도 추가로 설치한다.

현재 용두교, 상동교, 희망교, 대봉교, 수성교 등 5곳에만 설치되어 있지만 가창교와 파동고가교, 동신교, 성북교 등 4곳에도 신설키로 했다.

감지한 위험 상황을 신천을 찾는 시민들에게 곧바로 알리기 위해 설치한 방송스피커는 13대에서 113대로 늘어난다.

이밖에도 공단은 시민들의 야간 활동이 많아지는 6월부터 지역 무도인 100여명으로 구성된 무도인 순찰대도 운영할 예정이다.

문기봉 공단 이사장은 "신천을 시민들이 걷고, 머물고, 보고, 즐기는 고품격 수변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