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적십자·수원남부경찰서 등 온정 손길…"따뜻한 설날 보내세요"

경기지역에서 설 명절을 맞아 주변의 이웃을 도우려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반찬 나누고 선물 전하고…경기지역 설맞이 기부·봉사 활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경기적십자) 소속 봉사자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희망풍차 결연세대' 등 도내 5천286가구를 방문해 설맞이 지역 특산물 세트를 전달했다.

희망풍차 결연세대란 경기적십자가 정기적인 지원을 위해 결연을 한 노인, 아동·청소년, 다문화가족, 북한 이주민 등 4대 취약 계층을 일컫는다.

봉사자들은 이들 가구를 가가호호 방문해 백미, 잡곡, 미역, 김, 버섯으로 이뤄진 선물 세트를 전달하며 온기를 나눴다.

지난 2일부터 7일까지는 설맞이 명절 음식 나눔 행사가 열렸다.

경기적십자 소속 봉사자들은 불고기, 전, 만두 등 명절 음식을 요리하고 김치, 나물, 쌀, 떡국떡 등 식재료를 준비해 도내 취약 계층 약 3천 세대에 전달했다.

지난 2일에는 이산가족인 이모(106) 씨의 군포시 당동 소재 자택에서 위문 봉사활동이 이어졌다.

이날 봉사에는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군포지구협의회 소속 봉사자들이 참여했으며, 이재정 경기적십자 회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봉사자들은 이씨의 안부를 묻고 위로금과 사과, 배, 곶감, 한과 등 먹거리를 전달하며 마음을 전했다.

이씨는 "지금도 명절마다 고향 생각을 하고는 한다"며 "이렇게 직접 방문해 함께 시간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반찬 나누고 선물 전하고…경기지역 설맞이 기부·봉사 활발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이산가족 생존자는 3만9천593명으로, 이 가운데 1만1천965명이 도내에 거주 중이다.

경기적십자는 명절 위로 방문을 비롯해 이산가족 생애도 제작 등 다양한 이산가족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적십자 관계자는 "명절을 맞이해 고향과 북녘의 가족을 그리워할 고령의 이산가족을 위로하고자 방문 봉사를 진행했다"며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5일 관내 아동 양육시설 '수원 나자렛집'에 각종 생필품을 담은 선물을 전달했다.

해당 시설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조병노 수원남부경찰서장과 박명식 경찰발전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이 시설로부터 생필품이 필요하다는 상황을 전해 듣고, 경찰발전협의회원들이 모은 성금으로 선물을 마련했다.

조 서장은 "아이들이 따뜻한 설날을 맞이하는 데 선물이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웃과 온정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사회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반찬 나누고 선물 전하고…경기지역 설맞이 기부·봉사 활발
/연합뉴스